영화 '방법: 재차의'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CJ ENM) “드라마 ‘방법’에서 방법사 백소진(정지소) 캐릭터의 멋있는 귀환을 그려보고 싶었다” 영화 ‘부산행’ ‘반도’로 K좀비 시리즈 대표격 감독으로 이름을 떨친 연상호 감독이 다시 작가로 돌아갔다. 지난해 tvN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방법’을 영화로 각색한 연상호는 좀비 아닌 좀비를 만들어 냄으로써 극장가에 숨을 불어 넣는다. 성동일을 제외한 출연진들이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간 ‘방법:재차의’는 ‘죽은 자의 살인’이라는 키워드로 극 초반부터 몰입을 끌어낸다. 이미 죽은 자들은 특정 인물에 대한 살인이라는 목표만을 보고 달려간다. 좀비와는 확연히 다른 설정이다. 특히 드라마 ‘방법’이 우리나라의 토속신앙을 바탕에 두고 기이한 현상을 쫓아가고, 또한 기이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만큼 영화 ‘방법: 재차의’ 역시 토속신앙이라는 결을 따라간다. 영화의 부제인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연 작가는 재차의를 조종하는 두꾼이라는 설정을 인도네시아의 토속신앙에서 갖고 왔다. 이를 통해 불법체류자 문제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등 사회문제를 되짚어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 죽은 자들을 조종하는 자, 누구인가? 죽은 자들은 승일제약 회장을 포함한 임원 세 명 살해가 목표다. 승일제약 관련 인물이 시체 살인을 당한 후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밝힌 이는 임진희 기자(엄지원)와의 단독 인터뷰를 청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승일제약의 임원 세 명에 대한 살해를 예고한다. 그리고 경찰의 추격전 끝에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인물… 그리고 인물들. 이들은 단언코 좀비가 아니다. 좀비물로 대표되는 연상호 작가지만 이번 등장하는 괴물은 ‘한국판 강시’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죽은 자들은 되살려 산 사람을 죽이는 ‘두꾼’을 설정했다. 두꾼은 누구이며 왜 시체들을 조종하는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야 할 일이다. 다만 작품은 두꾼을 통해 서사를 담는다. 왜 시체를 되살렸는지, 또한 왜 살해를 예고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청했는지, 두꾼은 왜 끝내 소진(정지소)에 의해 제압되었는지에 대한 서사는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긴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 ‘재차의’를 통해 ‘방법’을 보다 드라마 ‘방법’을 생략하고 영화 ‘방법: 재차의’를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 다만 영화 ‘방법: 재차의’를 보다보면 드라마 ‘방법’ 정주행 의욕이 생길지 모를 일이다.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방법’에서는 임진희 기자가 소진과 만나게 되는 과정, 소진이 가슴 속에 분노를 담고 있는 방법사가 된 이유 등이 12회에 걸쳐서 매회 차 에피소드와 함께 전개된다. 마지막회인 12회에 최고 시청률 6.7%(닐슨코리아)을 기록하기까지 2.5%에서 시작된 시청 관심도는 매회 조금씩 상승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입증해 낸 바 있다. 영화 ‘방법: 재차의’가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라는 점에서 드라마 다시보기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올해 같이 코로나19 확산이 거세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여름에 방구석 1열에서 감상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납량특집이 될 것이다. 엄지원, 정지소가 드라마 속 관계를 그대로 옮겨가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 '방법:재차의'는 오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리뷰] 영화 ‘방법: 재차의’ 개봉 후 드라마 ‘방법’ 정주행하게 될 것

박진희 기자 승인 2021.07.21 17:01 의견 0
영화 '방법: 재차의'가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CJ ENM)


“드라마 ‘방법’에서 방법사 백소진(정지소) 캐릭터의 멋있는 귀환을 그려보고 싶었다”

영화 ‘부산행’ ‘반도’로 K좀비 시리즈 대표격 감독으로 이름을 떨친 연상호 감독이 다시 작가로 돌아갔다. 지난해 tvN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방법’을 영화로 각색한 연상호는 좀비 아닌 좀비를 만들어 냄으로써 극장가에 숨을 불어 넣는다.

성동일을 제외한 출연진들이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간 ‘방법:재차의’는 ‘죽은 자의 살인’이라는 키워드로 극 초반부터 몰입을 끌어낸다.

이미 죽은 자들은 특정 인물에 대한 살인이라는 목표만을 보고 달려간다. 좀비와는 확연히 다른 설정이다. 특히 드라마 ‘방법’이 우리나라의 토속신앙을 바탕에 두고 기이한 현상을 쫓아가고, 또한 기이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만큼 영화 ‘방법: 재차의’ 역시 토속신앙이라는 결을 따라간다.

영화의 부제인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연 작가는 재차의를 조종하는 두꾼이라는 설정을 인도네시아의 토속신앙에서 갖고 왔다. 이를 통해 불법체류자 문제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등 사회문제를 되짚어보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 죽은 자들을 조종하는 자, 누구인가?

죽은 자들은 승일제약 회장을 포함한 임원 세 명 살해가 목표다. 승일제약 관련 인물이 시체 살인을 당한 후 방송을 통해 자신의 신분을 밝힌 이는 임진희 기자(엄지원)와의 단독 인터뷰를 청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승일제약의 임원 세 명에 대한 살해를 예고한다. 그리고 경찰의 추격전 끝에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인물… 그리고 인물들.

이들은 단언코 좀비가 아니다. 좀비물로 대표되는 연상호 작가지만 이번 등장하는 괴물은 ‘한국판 강시’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 모르겠다.

영화에서는 죽은 자들은 되살려 산 사람을 죽이는 ‘두꾼’을 설정했다. 두꾼은 누구이며 왜 시체들을 조종하는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야 할 일이다.

다만 작품은 두꾼을 통해 서사를 담는다. 왜 시체를 되살렸는지, 또한 왜 살해를 예고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청했는지, 두꾼은 왜 끝내 소진(정지소)에 의해 제압되었는지에 대한 서사는 가슴 찡한 여운을 남긴다.

(사진=CJ ENM)
(사진=CJ ENM)


■ ‘재차의’를 통해 ‘방법’을 보다

드라마 ‘방법’을 생략하고 영화 ‘방법: 재차의’를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무리는 없다. 다만 영화 ‘방법: 재차의’를 보다보면 드라마 ‘방법’ 정주행 의욕이 생길지 모를 일이다.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방법’에서는 임진희 기자가 소진과 만나게 되는 과정, 소진이 가슴 속에 분노를 담고 있는 방법사가 된 이유 등이 12회에 걸쳐서 매회 차 에피소드와 함께 전개된다.

마지막회인 12회에 최고 시청률 6.7%(닐슨코리아)을 기록하기까지 2.5%에서 시작된 시청 관심도는 매회 조금씩 상승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입증해 낸 바 있다.

영화 ‘방법: 재차의’가 드라마 ‘방법’의 스핀오프라는 점에서 드라마 다시보기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올해 같이 코로나19 확산이 거세 집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여름에 방구석 1열에서 감상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납량특집이 될 것이다.

엄지원, 정지소가 드라마 속 관계를 그대로 옮겨가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 '방법:재차의'는 오는 28일 극장 개봉한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