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고한 삼성물산이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준법경영에 따른 클린 수주 기조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리모델링 사업 수주 본격화로 반등을 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800억원이다. 도곡 삼호아파트와 부산명륜2 재건축 사업 두 건을 수주하면서 기록한 액수다. 작년 상반기 삼성물산은 1조487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6조5262억원이었다. 전년대비 15.6%가 줄었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오세철 호'가 주택사업 곳간을 채워넣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올해 오세철 체제 공식 출범 이후에도 아직까지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보다는 여전히 엄격한 기준을 내세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 서울 서초구 신반15차와 반포 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로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삼성물산의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선 '왕의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전무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반전이 필요한 부분이다. 상반기 삼성물산이 수주한 부산 동래구 명륜2구역 재건축 조감도(자료=삼성물산) ■리모델링, 삼성물산 도시정비사업 반등 이룰까 삼성물산은 지난달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렸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부진을 만회할 길이 트였다. 앞서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오는 26일 열릴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고덕아남아파트 사업지 주변에는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와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 등이 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 파워로 입지를 다져놓은 곳이다.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는 래미안 브랜드 타운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게 될 경우 7년 만에 해당 사업 수주 실적을 낸다. 2014년 준공한 강남구 청담동 '청담 래미안 로이뷰',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하이스턴'이 삼성물산의 마지막 리모델링 사업이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반기 2건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준법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호벽산과 고덕아남 두 건의 사업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하반기 추가 수주가 있다"며 "브랜드 리뉴얼과 층간소음 연구소 등 정비사업 수주 이외에 주택사업 관련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오세철 호’, 상반기 도시정비 부진..무색한 ‘왕의 귀환’

정지수 기자 승인 2021.07.23 11:17 의견 0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예고한 삼성물산이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준법경영에 따른 클린 수주 기조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리모델링 사업 수주 본격화로 반등을 꾀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800억원이다. 도곡 삼호아파트와 부산명륜2 재건축 사업 두 건을 수주하면서 기록한 액수다. 작년 상반기 삼성물산은 1조487억원의 신규 수주를 따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수주잔고는 6조5262억원이었다. 전년대비 15.6%가 줄었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오세철 호'가 주택사업 곳간을 채워넣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올해 오세철 체제 공식 출범 이후에도 아직까지 삼성물산은 도시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보다는 여전히 엄격한 기준을 내세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상반기 서울 서초구 신반15차와 반포 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로 5년 만에 도시정비사업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삼성물산의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선 '왕의귀환'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으나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전무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반전이 필요한 부분이다.

상반기 삼성물산이 수주한 부산 동래구 명륜2구역 재건축 조감도(자료=삼성물산)

■리모델링, 삼성물산 도시정비사업 반등 이룰까

삼성물산은 지난달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렸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부진을 만회할 길이 트였다.

앞서 삼성물산은 서울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오는 26일 열릴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고덕아남아파트 사업지 주변에는 '고덕래미안 힐스테이트'와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 등이 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브랜드 파워로 입지를 다져놓은 곳이다.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는 래미안 브랜드 타운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게 될 경우 7년 만에 해당 사업 수주 실적을 낸다. 2014년 준공한 강남구 청담동 '청담 래미안 로이뷰',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하이스턴'이 삼성물산의 마지막 리모델링 사업이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은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하반기 2건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 준법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호벽산과 고덕아남 두 건의 사업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하반기 추가 수주가 있다"며 "브랜드 리뉴얼과 층간소음 연구소 등 정비사업 수주 이외에 주택사업 관련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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