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늘(6일) 상장한다.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있는 만큼 따상까지 치솟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첫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 3만9000원을 기준으로 시초가를 결정한다. 위아래 100% 내에서 결정된다. 100% 상승한다면 7만8000원이다. 시초가로부터 정규 거래가 시작된다. 상한가(+30%), 하한가(-30%) 범위내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상한가라면 10만1000원이다. 이 때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48조원에 이른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주당 6만2000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따상에 성공한다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을 2배 이상 웃돌게 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에서도 상위 8위에 오른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따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이미 공모가 산정 때부터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국내 금융지주, 은행 대신 해외 금융플랫폼과 비교해 가치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단기간에 재무적 성과는 보여줬지만 기존 은행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보이고 있어 적정가치에 대한 논의가 많아 보인다"며 "카카오뱅크는 은행주가 아닌 다른 업종의 멀티플을 부여받은 셈으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가 밸류에이션을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 PER는 56배, PBR은 3.7배 가량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은행주 PBR, PER이 0.44배, 5배 전후인 점을 감안시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장 첫날 유통될 수 있는 주식 물량이 많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기관 배정 물량 가운데 최대 6개월간 팔지 못하는 의무보유 확약이 걸린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이 물량이 는 65%, 85%였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약 60%에 그친다. 유통 가능 전체 주식 비율도 카카오뱅크는 22%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비율이 10%대였다.

카카오뱅크, 오늘 증시 데뷔...고평가 논란 딛고 ‘따상’?

문형민 기자 승인 2021.08.06 08:30 의견 0
(사진=카카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늘(6일) 상장한다.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록할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있는 만큼 따상까지 치솟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첫거래를 시작한다. 공모가 3만9000원을 기준으로 시초가를 결정한다. 위아래 100% 내에서 결정된다. 100% 상승한다면 7만8000원이다.

시초가로부터 정규 거래가 시작된다. 상한가(+30%), 하한가(-30%) 범위내에서 가격이 형성된다. 상한가라면 10만1000원이다. 이 때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48조원에 이른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는 주당 6만2000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따상에 성공한다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을 2배 이상 웃돌게 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에서도 상위 8위에 오른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따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이미 공모가 산정 때부터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국내 금융지주, 은행 대신 해외 금융플랫폼과 비교해 가치를 평가했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단기간에 재무적 성과는 보여줬지만 기존 은행주로 설명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보이고 있어 적정가치에 대한 논의가 많아 보인다"며 "카카오뱅크는 은행주가 아닌 다른 업종의 멀티플을 부여받은 셈으로, 은행담당 애널리스트가 밸류에이션을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 PER는 56배, PBR은 3.7배 가량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은행주 PBR, PER이 0.44배, 5배 전후인 점을 감안시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상장 첫날 유통될 수 있는 주식 물량이 많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목된다. 기관 배정 물량 가운데 최대 6개월간 팔지 못하는 의무보유 확약이 걸린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이 물량이 는 65%, 85%였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약 60%에 그친다.

유통 가능 전체 주식 비율도 카카오뱅크는 22%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비율이 1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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