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MTS에서 오류가 발생해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사진=뷰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6일 상장일부터 증권사 시스템 에러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순탄치 못한 출발을 했다. 하반기 가장 '힛'한 기대주인 만큼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자 일부 증권사 시스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원하는 가격에 거래하지 못한 투자자들맡 골망을 먹은 셈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카카오뱅크는 6만4000원에서 6만5000원대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시스템 장애로 인해 거래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MTS의 경우 로그인조차 진행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쌓여갔다.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장 중요한 시간에 아무것도 못 하는 거면 뭐하러 증권사를 통해 거래를 하냐”, “여태까지 먹통이면 어쩌란 말인가”, “팔지를 못하는데”, “결국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접속하면서 현재 시스템 장애가 일어난 상황”이라며 “빠르게 처리하고 있지만 언제 해결될지에 대해선 확실히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경우 MTS 거래는 진행되고 있지만 시스템 지연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창을 이동할 때 시스템이 멈추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매도를 진행할 때는 '버벅댐'이 더욱 심해졌다. 해당 증권사 앱을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장애로 인해 거래 불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갖고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가 매년 향상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전산 운영비는 그대로인 점을 지적했다. 수익이 늘어도 전산 시스템은 특별한 개선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8개 증권사가 지출한 전산 운영비는 2018년 5419억원, 2019년 5368억원, 2020년 580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더불어 최근 증권사가 청약 수수료를 신설했음에도 시스템 오류가 계속되자 불만은 더 쌓였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제공하지도 않으면서 수수료만 받아 챙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카뱅 상장 후 증권사 시스템 먹통… 투자자들 “팔고 싶어도 못 팔아” 발 동동

투자자 몰려 거래 자체가 진행되지 않아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8.06 10:17 | 최종 수정 2021.08.06 11:08 의견 0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오류가 발생해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사진=뷰어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6일 상장일부터 증권사 시스템 에러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순탄치 못한 출발을 했다.

하반기 가장 '힛'한 기대주인 만큼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자 일부 증권사 시스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원하는 가격에 거래하지 못한 투자자들맡 골망을 먹은 셈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카카오뱅크는 6만4000원에서 6만5000원대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시스템 장애로 인해 거래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MTS의 경우 로그인조차 진행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불만이 쌓여갔다.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장 중요한 시간에 아무것도 못 하는 거면 뭐하러 증권사를 통해 거래를 하냐”, “여태까지 먹통이면 어쩌란 말인가”, “팔지를 못하는데”, “결국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접속하면서 현재 시스템 장애가 일어난 상황”이라며 “빠르게 처리하고 있지만 언제 해결될지에 대해선 확실히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경우 MTS 거래는 진행되고 있지만 시스템 지연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창을 이동할 때 시스템이 멈추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매도를 진행할 때는 '버벅댐'이 더욱 심해졌다. 해당 증권사 앱을 이용하는 투자자들도 장애로 인해 거래 불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을 갖고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가 매년 향상된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전산 운영비는 그대로인 점을 지적했다. 수익이 늘어도 전산 시스템은 특별한 개선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58개 증권사가 지출한 전산 운영비는 2018년 5419억원, 2019년 5368억원, 2020년 580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더불어 최근 증권사가 청약 수수료를 신설했음에도 시스템 오류가 계속되자 불만은 더 쌓였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제공하지도 않으면서 수수료만 받아 챙긴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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