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변액보험을 출시했던 KB생명이 고도화 전략으로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KB생명) "미래에셋생명을 잡아라." 변액보험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미래에셋생명을 따라잡기 위해 중소 생명보험사들이 다각적인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변액보험 판매가 크게 늘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연간 누적 초회보험료는 2조257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월 누적 초회보험료 8632억원 대비 161% 성장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생명이 1조3887억원으로 점유율 61.51%인 압도적 1위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1988억원), 흥국생명(1082억원), DGB생명(10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생보사로 꼽히는 삼성생명(147억원), 한화생명(30억원), 교보생명(333억원), 신한라이프(461억원)는 상대적으로 약세를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자산 배분 원칙을 바탕으로 수익률과 시장점유율에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였다. 변액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계약자에게 실적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업계에서는 변액보험의 인기 요인으로 ‘초저금리 장기화’와 ‘증시 호황’, ‘달러 보험 판매 제동’ 등을 지목했다. 저금리 예·적금 수익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대형 생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능력이 미약한 중소형 생보사들이 변액보험의 흥행에 탑승하기 위해 편하고 쉬운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최근 KB생명은 변액보험 펀드를 관리할 수 있는 ‘와이즈(WISE) 펀드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시스템은 소비자 편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KB생명 관계자는 “모바일 앱으로 고객이 직접 변액보험 펀드 계약사항을 확인하고 펀드 현황, 선택 가능한 펀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라며 “또 변액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편드별 수익률 비교나 펀드변경도 용이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변액보험에도 AI를 도입하면서 펀드 추천과 펀드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의 AI글로벌주식형 변액자산관리는 글로벌 ETF를 통해 분산투자를 하면서 시장의 하방리스크를 대비하는 기능을 한다. 하나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2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 하지만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등으로 얻는 특별계정수입수수료가 4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5% 급증했다. DGB생명도 지난해부터 변액보험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 1449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수입을 기록한 이후 올 4월까지도 896억원에 달하는 초회보험료를 거뒀다. 생보업계 상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작년 9월 취임한 김성한 DGB생명 대표 주도로 변액보험 판매 비중을 월납 기준 70%까지 끌어올렸다. 교보생명도 최근 ‘(무)교보New플러스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을 출시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도 ‘ETF변액보험 2.0’을 선보였다. 특히 변액보험의 절대강자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 MVP 펀드’ 시리즈를 2014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여러 요인으로 변액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수익성만 바라보고 가입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도 달러보험과 마찬가지로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 또는 원금 이상의 보험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싼 데다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넘자” KB·하나생명 등 중소 생보사, 변액보험 경쟁 후끈

주식 투자 열풍 지속되자 변액보험도 인기
2조 이상 몰리자 중소 생보사도 고도화 전략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8.11 12:19 의견 0
다양한 변액보험을 출시했던 KB생명이 고도화 전략으로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KB생명)

"미래에셋생명을 잡아라."

변액보험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미래에셋생명을 따라잡기 위해 중소 생명보험사들이 다각적인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변액보험 판매가 크게 늘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연간 누적 초회보험료는 2조257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월 누적 초회보험료 8632억원 대비 161% 성장한 수치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생명이 1조3887억원으로 점유율 61.51%인 압도적 1위다. 이어 메트라이프생명(1988억원), 흥국생명(1082억원), DGB생명(10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 생보사로 꼽히는 삼성생명(147억원), 한화생명(30억원), 교보생명(333억원), 신한라이프(461억원)는 상대적으로 약세를다. 미래에셋생명은 글로벌 자산 배분 원칙을 바탕으로 수익률과 시장점유율에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였다.

변액보험이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계약자에게 실적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업계에서는 변액보험의 인기 요인으로 ‘초저금리 장기화’와 ‘증시 호황’, ‘달러 보험 판매 제동’ 등을 지목했다. 저금리 예·적금 수익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쏟으면서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대형 생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능력이 미약한 중소형 생보사들이 변액보험의 흥행에 탑승하기 위해 편하고 쉬운 시스템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최근 KB생명은 변액보험 펀드를 관리할 수 있는 ‘와이즈(WISE) 펀드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시스템은 소비자 편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KB생명 관계자는 “모바일 앱으로 고객이 직접 변액보험 펀드 계약사항을 확인하고 펀드 현황, 선택 가능한 펀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라며 “또 변액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편드별 수익률 비교나 펀드변경도 용이하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변액보험에도 AI를 도입하면서 펀드 추천과 펀드 리밸런싱을 통해 고객의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나생명의 AI글로벌주식형 변액자산관리는 글로벌 ETF를 통해 분산투자를 하면서 시장의 하방리스크를 대비하는 기능을 한다.

하나생명의 올 상반기 순익은 2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 하지만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등으로 얻는 특별계정수입수수료가 4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1.5% 급증했다.

DGB생명도 지난해부터 변액보험 점유율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 1449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수입을 기록한 이후 올 4월까지도 896억원에 달하는 초회보험료를 거뒀다. 생보업계 상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작년 9월 취임한 김성한 DGB생명 대표 주도로 변액보험 판매 비중을 월납 기준 70%까지 끌어올렸다.

교보생명도 최근 ‘(무)교보New플러스하이브리드변액종신보험’을 출시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도 ‘ETF변액보험 2.0’을 선보였다. 특히 변액보험의 절대강자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인 ‘글로벌 MVP 펀드’ 시리즈를 2014년부터 운용하고 있다.

여러 요인으로 변액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수익성만 바라보고 가입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도 달러보험과 마찬가지로 투자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 또는 원금 이상의 보험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싼 데다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