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1 그랜저’ (사진=현대차)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멈춰섰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생산을 재개한다. 반도체 부품 수급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또다시 생산이 중단될 수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재공급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올해에만 벌써 네 차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9~10일 아산공장 생산이 중단된 것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수급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ECU(전자제어장치) 반도체 공급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 등 현대차의 세단 모델을 주로 생산한다. 생산이 중단되면서 지난 이틀에만 발생한 생산 차질은 약 2000대로 추정된다. 실제로 생산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하면서 그랜저와 쏘나타 판매에도 차질이 생긴 탓에 지난 8월 그랜저 판매량은 36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4%나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최저치로 전월 판매량인 5257대보다 29.8%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부족 현상은 현대차만의 일은 아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조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여부에 따라 또다시 생산 및 영업력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부품수입을 연단위로 발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수급 문제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여러 가지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반도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핵심적 반도체 내재화와 함께 수입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재가동…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대책 필요

지난 8월 그랜저 판매실적 올해 최저…부품 수급 차질로 실적악화도 장기화될까

주가영 기자 승인 2021.09.13 12:34 의견 0

현대자동차 ‘2021 그랜저’ (사진=현대차)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로 멈춰섰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생산을 재개한다. 반도체 부품 수급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또다시 생산이 중단될 수 있어 관련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재공급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올해에만 벌써 네 차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9~10일 아산공장 생산이 중단된 것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코로나 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반도체 수급이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주로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ECU(전자제어장치) 반도체 공급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그랜저와 쏘나타 등 현대차의 세단 모델을 주로 생산한다. 생산이 중단되면서 지난 이틀에만 발생한 생산 차질은 약 2000대로 추정된다. 실제로 생산 중단과 재가동을 반복하면서 그랜저와 쏘나타 판매에도 차질이 생긴 탓에 지난 8월 그랜저 판매량은 36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64%나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 최저치로 전월 판매량인 5257대보다 29.8%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부족 현상은 현대차만의 일은 아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조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여부에 따라 또다시 생산 및 영업력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부품수입을 연단위로 발주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수급 문제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여러 가지 대책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반도체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핵심적 반도체 내재화와 함께 수입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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