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가석방 후 공식 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경영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소 후 첫 공식 행보에 대한 비판이 미미한 점으로 보았을 때 향후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가 국내 사업장이 될지, 미국 내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한 국외 출장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재계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국내 사업장 방문 등 '잠행'을 이어오던 이 부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은 만큼 다음 행선지에 대한 선택지만 남았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가석방 후 첫 외부활동으로 '청년 채용' 현장을 찾은 것을 두고 '신의 한 수'라는 말까지 나온다. 섣부른 현장 행보보다는 심각한 청년취업난에 대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특혜 시비'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이 이날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각에서 "국무총리가 취업제한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재벌 총수의 경영 복귀에 밑자락을 깔아줬다"며 "탈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그 반향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가석방 전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현장 경영 시기와 장소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후 비공식적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 등 국내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에 비춰 경영 복귀 첫 행선지가 미국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영에 복귀한 후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설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수감 생활을 했던 2017~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명절을 전후해 해외 현장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상태이지만 법무부의 허가 하에 1달 내 국외 출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미국 행(行)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이다.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떠날 경우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등 주요 후보지를 둘러볼 가능성이 크다. 또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맥이 끊겼던 굵직한 인수합병(M&A) 논의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정부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 조건으로 백신 협력을 당부한 만큼 미국 뉴욕 모더나 본사 등을 찾아 코로나 백신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취업제한 위반으로 고발한 만큼 국가적·사회적으로 기여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행보를 하면서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것이는 시각도 있다.

이재용 부회장, 경영 복귀 시계 빨라질듯…국내냐, 국외냐 다음 행보에 쏠리는 눈

장원주 기자 승인 2021.09.15 14:06 의견 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가석방 후 공식 행사에 참석함에 따라 경영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소 후 첫 공식 행보에 대한 비판이 미미한 점으로 보았을 때 향후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다음 행선지가 국내 사업장이 될지, 미국 내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한 국외 출장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재계는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국내 사업장 방문 등 '잠행'을 이어오던 이 부회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은 만큼 다음 행선지에 대한 선택지만 남았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가석방 후 첫 외부활동으로 '청년 채용' 현장을 찾은 것을 두고 '신의 한 수'라는 말까지 나온다. 섣부른 현장 행보보다는 심각한 청년취업난에 대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특혜 시비'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이 이날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각에서 "국무총리가 취업제한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재벌 총수의 경영 복귀에 밑자락을 깔아줬다"며 "탈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그 반향은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는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다. 가석방 전후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현장 경영 시기와 장소만 남았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출소 후 비공식적으로 반도체, 스마트폰, 바이오 등 국내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에 비춰 경영 복귀 첫 행선지가 미국이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영에 복귀한 후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설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수감 생활을 했던 2017~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명절을 전후해 해외 현장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상태이지만 법무부의 허가 하에 1달 내 국외 출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미국 행(行)에 걸림돌은 없는 상태이다.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떠날 경우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미국 내 제2파운드리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등 주요 후보지를 둘러볼 가능성이 크다. 또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맥이 끊겼던 굵직한 인수합병(M&A) 논의를 이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정부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 조건으로 백신 협력을 당부한 만큼 미국 뉴욕 모더나 본사 등을 찾아 코로나 백신 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취업제한 위반으로 고발한 만큼 국가적·사회적으로 기여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조심스럽게 행보를 하면서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나갈 것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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