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남양유업) 국정감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유통업계 수장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우야무야 이슈 없이 지나갔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감 증인 명단 후보로 오른 기업은 남양유업, 맥도날드, 하림 등이다. 이 기업들은 부당노동과 갑질논란으로 올해 뭇매를 맞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다수 의원들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증인 신청 사유는 육아휴직 사용 직원에 대한 부당인사 조치다. 최근 남양유업 직원 A씨는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했다. 그러나 사측은 A씨에게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있는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홍 회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BS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홍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해 못 견디게 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맥도날드도 환노위로부터 증인 신청을 받았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앤토니 마티네스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햄버거 병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맥도날드는 올해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의 날짜 스티커를 새로 덧붙여 재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 맥도날드는 뒤늦게 사과문을 내고 해당 매장 아르바이트생 징계 조치를 내렸으나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만 키웠다.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강도높게 일었다. 여기에 맥도날드의 스티커 덧붙이기가 최소 3년 전부터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윤석춘 하림 대표이사도 노조파괴행위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건으로 명단에 올랐다. 지난 6월 하림 신노조 측은 '신 노조 탄압 반대' 및 '노조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의 탈퇴 강요ㆍ지배개입ㆍ일방적인 부당 배치 등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하림 현장에서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노조 탄압으로 노동권이 침해당하는 등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갑질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국감에서 기업 총수들의 출석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남양·맥도날드·하림 수장들 전전긍긍...국감 증인 출석 명령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부동노동 갑질 논란으로 소환
맥도날드, 환노위로부터 증인 신청 요청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9.16 11:11 | 최종 수정 2021.09.16 11:48 의견 0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남양유업)

국정감사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유통업계 수장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우야무야 이슈 없이 지나갔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감 증인 명단 후보로 오른 기업은 남양유업, 맥도날드, 하림 등이다. 이 기업들은 부당노동과 갑질논란으로 올해 뭇매를 맞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다수 의원들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증인 신청 사유는 육아휴직 사용 직원에 대한 부당인사 조치다. 최근 남양유업 직원 A씨는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직했다. 그러나 사측은 A씨에게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있는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홍 회장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SBS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홍 회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해 못 견디게 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 패소했고 현재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맥도날드도 환노위로부터 증인 신청을 받았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앤토니 마티네스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햄버거 병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른 맥도날드는 올해 유효기간이 지난 식자재의 날짜 스티커를 새로 덧붙여 재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

맥도날드는 뒤늦게 사과문을 내고 해당 매장 아르바이트생 징계 조치를 내렸으나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만 키웠다. 제대로 된 조사 없이 아르바이트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강도높게 일었다.

여기에 맥도날드의 스티커 덧붙이기가 최소 3년 전부터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17일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윤석춘 하림 대표이사도 노조파괴행위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건으로 명단에 올랐다.

지난 6월 하림 신노조 측은 '신 노조 탄압 반대' 및 '노조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의 탈퇴 강요ㆍ지배개입ㆍ일방적인 부당 배치 등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하림 현장에서는 열악한 작업환경과 노조 탄압으로 노동권이 침해당하는 등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갑질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다. 국감에서 기업 총수들의 출석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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