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CU가 새롭게 리뉴얼한 ‘CU×하나은행’ (사진=BGF리테일) 은행들이 잇따라 편의점과 손을 잡고 있다. 단순 제휴를 넘어 공존을 시도하는 중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영업시간도 24시간이라는 점이 금융권을 사로잡았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편의점 뱅크’ 선점을 통한 영업점 혁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디지털 점포를 지역 곳곳에 구축하기 위해 최근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CU편의점에서 간단한 하나은행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점포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첫 점포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편의점을 리뉴얼한 ‘CU×하나은행’ 특화 편의점이 될 예정이다. 종합금융 기기인 STM(Smart Teller Machine)을 이용한 기존 ATM 업무는 물론 계좌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와 보안카드(OTP) 발급 등의 업무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편의점 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BGF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을 융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개업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특화 편의점 확장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편의점과 손을 잡았다. 지난 5월 GS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 및 혁신 금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은 이후 편의점 특화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점포 입지 선정과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격오지와 섬 지역 이용자를 위해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의 점포를 살펴봤다. 이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의 GS25 한 곳을 미래형 혁신 점포 1호로 낙점했다. 이곳은 고령인 지역 주민과 인근에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해 테스트베드의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신한은행은 당분간 도심지보다 지방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도입한 화상 상담 시스템을 GS25 편의점에 적용해 사실상 은행 영업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신한은행 본점의 디지털영업부 소속 직원과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고 서류나 신분증 스캔, 인쇄물 출력 등도 가능하다. 예·적금, 청약 상담 및 신규 가입은 물론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대출 상담 업무도 볼 수 있다. ■ 접근성·편의성, 매력적인 카드 시중 은행이 연이어 편의점과 손을 잡는 이유는 접근성과 편의성 때문이다. 지점 수를 줄이면서도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은행이 편의접을 선택한 셈이다. 편의점도 고객의 방문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곳곳에 산재한 편의점이 디지털 금융에 걸맞게 지점 역할을 대신할 수 있고 생활금융플랫폼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또 기존 고객층과 더불어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MZ세대들까지 각양각색의 고객도 아우를 수 있다. 편의점들 역시 생활밀착 서비스에 금융 편의를 더하며 고객을 더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야간 등 업무 외 시간의 업무 처리 방법이나 대출 등의 고위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보완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대상인 직원 등을 통해 근무 형태를 조절하는 식의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vs하나은행, ‘편의점 뱅크’ 치열...24시간·접근성 장점

지점 수 줄이면서도 고객 접근성 높여...ATM에서 진화
야간 등 시간외 업무처리 · 보안 등 보완 필요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9.23 14:43 의견 0
하나은행과 CU가 새롭게 리뉴얼한 ‘CU×하나은행’ (사진=BGF리테일)

은행들이 잇따라 편의점과 손을 잡고 있다. 단순 제휴를 넘어 공존을 시도하는 중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영업시간도 24시간이라는 점이 금융권을 사로잡았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편의점 뱅크’ 선점을 통한 영업점 혁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디지털 점포를 지역 곳곳에 구축하기 위해 최근 국내 편의점 업계 1위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CU편의점에서 간단한 하나은행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점포를 공동 구축하기로 했다.

첫 점포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편의점을 리뉴얼한 ‘CU×하나은행’ 특화 편의점이 될 예정이다. 종합금융 기기인 STM(Smart Teller Machine)을 이용한 기존 ATM 업무는 물론 계좌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와 보안카드(OTP) 발급 등의 업무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편의점 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BGF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을 융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개업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특화 편의점 확장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편의점과 손을 잡았다. 지난 5월 GS리테일과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 및 혁신 금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한은행은 이후 편의점 특화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점포 입지 선정과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격오지와 섬 지역 이용자를 위해 강원도 등 다양한 지역의 점포를 살펴봤다. 이후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의 GS25 한 곳을 미래형 혁신 점포 1호로 낙점했다. 이곳은 고령인 지역 주민과 인근에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확보해 테스트베드의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신한은행은 당분간 도심지보다 지방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도입한 화상 상담 시스템을 GS25 편의점에 적용해 사실상 은행 영업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신한은행 본점의 디지털영업부 소속 직원과 화상으로 상담할 수 있고 서류나 신분증 스캔, 인쇄물 출력 등도 가능하다. 예·적금, 청약 상담 및 신규 가입은 물론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대출 상담 업무도 볼 수 있다.

■ 접근성·편의성, 매력적인 카드

시중 은행이 연이어 편의점과 손을 잡는 이유는 접근성과 편의성 때문이다. 지점 수를 줄이면서도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은행이 편의접을 선택한 셈이다. 편의점도 고객의 방문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곳곳에 산재한 편의점이 디지털 금융에 걸맞게 지점 역할을 대신할 수 있고 생활금융플랫폼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또 기존 고객층과 더불어 1~2인 가구 증가로 인한 MZ세대들까지 각양각색의 고객도 아우를 수 있다. 편의점들 역시 생활밀착 서비스에 금융 편의를 더하며 고객을 더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야간 등 업무 외 시간의 업무 처리 방법이나 대출 등의 고위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보완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대상인 직원 등을 통해 근무 형태를 조절하는 식의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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