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을 가장 많이 받아들여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카뱅의 뒤를 이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천남동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반 동안 은행권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 수가 총 84만5421명이었다. 대출금리를 깎아 절감된 이자는 1조7197억원에 이르렀다. 금리인하요구권은 2002년 이후 대출한 고객이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은행 자율적으로 시행해오다가 2019년을 기점으로 법적 권리로 자리를 잡았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5년 반 동안 총 29만9399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이는 전체 은행 실적의 35.4%에 해당한다. 카뱅은 영업을 시작한 2017년도 실적을 제외하고 매년 제일 많은 고객의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있다. 다만 실제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5년간 72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 중 0.4%에 불과했다. 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총 17만316명의 금리를 낮춰줬다. 절감된 연 대출이자도 518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30.2%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9만3931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850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49.5%였다. 이들에 이어 신한은행(5만3143명), 국민은행 (4만7494명), 농협은행(3만7010명), 케이뱅크(2만9841명)의 순으로 대출금리를 각각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5년반 동안 2만2565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2016년 7064명에서 2020년 207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361억원에 그쳤다. 한편, 지난 5년 반 동안 금리인하를 신청한 고객 217만1695명 중 대출금리를 깎은 고객은 84만5421명으로 수용률은 38.9%였다. 2016년 96.9%에 달하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지난해 31.6%까지 떨어지더니, 올해 상반기 25.1%로 급감했다. 윤관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와서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고 비대면 신청, 약정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금리인하 혜택을 보는 국민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은행들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출금리 가장 많이 깎아준 은행은? 카뱅 기업 우리은행

윤관석 의원,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자료 공개

문형민 기자 승인 2021.09.27 09:26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을 가장 많이 받아들여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카뱅의 뒤를 이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천남동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반 동안 은행권에서 금리인하요구권을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 수가 총 84만5421명이었다. 대출금리를 깎아 절감된 이자는 1조7197억원에 이르렀다.

금리인하요구권은 2002년 이후 대출한 고객이 신용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리인하를 요구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은행 자율적으로 시행해오다가 2019년을 기점으로 법적 권리로 자리를 잡았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5년 반 동안 총 29만9399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이는 전체 은행 실적의 35.4%에 해당한다. 카뱅은 영업을 시작한 2017년도 실적을 제외하고 매년 제일 많은 고객의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있다. 다만 실제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5년간 72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 중 0.4%에 불과했다.

기업은행은 같은 기간 총 17만316명의 금리를 낮춰줬다. 절감된 연 대출이자도 518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30.2%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9만3931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8507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실적의 49.5%였다.

이들에 이어 신한은행(5만3143명), 국민은행 (4만7494명), 농협은행(3만7010명), 케이뱅크(2만9841명)의 순으로 대출금리를 각각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5년반 동안 2만2565명의 대출금리를 인하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다. 2016년 7064명에서 2020년 207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절감된 연 대출이자는 361억원에 그쳤다.

한편, 지난 5년 반 동안 금리인하를 신청한 고객 217만1695명 중 대출금리를 깎은 고객은 84만5421명으로 수용률은 38.9%였다. 2016년 96.9%에 달하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지난해 31.6%까지 떨어지더니, 올해 상반기 25.1%로 급감했다.

윤관석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와서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고 비대면 신청, 약정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금리인하 혜택을 보는 국민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은행들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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