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이후 환경보호 논란 등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가 최근 진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가 행사 종료 후에도 개운치 못한 인상을 남겼다. 소비자들에게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를 권유하는 취지가 무색하게 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세계 커피의 날(오늘)을 며칠 앞둔 지난달 28일 하루동안 리유저블 컵 데이를 진행했다. 커피를 통해 일회용 컵 사용 절감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고객 행사였다. 하지만 이러한 취지와는 달리 부작용이 속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국에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음료 주문 및 수령까지 1시간 이상이 걸렸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졌다.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준비한 리유저블컵 수량이 떨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음료를 주문했지만 리유저블 컵을 받지 못해 항의하기도 했다. 여기에 사이렌 오더가 폭주하며 행사 당일 오후까지 스타벅스 앱 접속도 지연되며 수백명의 대기자가 발생했다. 스타벅스 굿즈 대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여름 한정 사은품 '레디백'을 구하기 위해 음료 300잔을 구매해 상품만 챙기고 간 소비자가 있었다. 여기에 올해 초 실시한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플레이모빌 피규어-버디세트'행사에서는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줄을 서다 실랑이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리셀러들의 대량구매 부작용도 이어졌다. 현재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지난 28일 이후 리유저블 컵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세트를 개당 6000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거래 중이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기획한 이번 행사의 좋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전히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이번 행사의 취지가 환경보호보다는 상술이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이번 행사가 오히려 플라스틱 사용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인 리유저블 컵을 한정판 굿즈라는 이유로 소비 욕구를 자극해 불필요하게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해당 행사 후 논평을 내고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 행사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다.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미 제주 일부 매장은 이미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으로 운영 중이며 이번 행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데이, 환경보호 취지?...환경파괴에 상술로 얼룩

일부 환경단체, 플라스틱 쓰레기 양산 주장
중고나라 등에 되팔기 등 부작용도 여전
코로나 확산세에 적절지 못했다는 지적도 일어

심영범 기자 승인 2021.10.01 11:17 의견 0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이후 환경보호 논란 등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가 최근 진행한 리유저블 컵 데이가 행사 종료 후에도 개운치 못한 인상을 남겼다. 소비자들에게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를 권유하는 취지가 무색하게 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세계 커피의 날(오늘)을 며칠 앞둔 지난달 28일 하루동안 리유저블 컵 데이를 진행했다. 커피를 통해 일회용 컵 사용 절감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 고객 행사였다.

하지만 이러한 취지와는 달리 부작용이 속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국에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에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음료 주문 및 수령까지 1시간 이상이 걸렸다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졌다.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준비한 리유저블컵 수량이 떨어졌다. 일부 소비자들은 음료를 주문했지만 리유저블 컵을 받지 못해 항의하기도 했다. 여기에 사이렌 오더가 폭주하며 행사 당일 오후까지 스타벅스 앱 접속도 지연되며 수백명의 대기자가 발생했다.

스타벅스 굿즈 대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여름 한정 사은품 '레디백'을 구하기 위해 음료 300잔을 구매해 상품만 챙기고 간 소비자가 있었다.

여기에 올해 초 실시한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플레이모빌 피규어-버디세트'행사에서는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줄을 서다 실랑이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리셀러들의 대량구매 부작용도 이어졌다. 현재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지난 28일 이후 리유저블 컵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세트를 개당 6000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 등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거래 중이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기획한 이번 행사의 좋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전히 아시아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이번 행사의 취지가 환경보호보다는 상술이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이번 행사가 오히려 플라스틱 사용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 소재인 리유저블 컵을 한정판 굿즈라는 이유로 소비 욕구를 자극해 불필요하게 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해당 행사 후 논평을 내고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 행사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또 다른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모순된 행태다.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인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을 활용하는 방안을 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2025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미 제주 일부 매장은 이미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으로 운영 중이며 이번 행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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