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파격 조건으로 대출 난민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이자 핀테크가 만든 첫 은행 ‘토스뱅크’가 공식 출범했다. 파격적인 수준의 금리와 혜택을 내세운 ‘토스뱅크’는 시장을 흔들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저 2%대 신용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은 ‘대출 갈증’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다만 당국의 규제는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도 예외없이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라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토스뱅크의 공격적 영업이 규제, 자본금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6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사전예약에 참여한 110만명의 소비자 중 빠른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출범 당일인 지난 5일 1만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이달 내에 모든 사전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출범을 앞두고 토스뱅크는 지난달 10일부터 사전신청을 받았다. 이와 동시에 각종 혜택 역시 차례로 공개했고 단숨에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을 진행했다. 그간 금융권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인 혜택 덕분이다.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한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최저 연 2.76%로 카뱅(연 2.86%), 케이뱅크(연 2.87%)보다 낮은 업계 최저수준이다. 한도는 연 소득 이내 최대 2억7000만원이다.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도 연 2.0%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예치한 날로부터 일수에 비례해 매달 이자가 지급된다.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등 조건 없이 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5대 카테고리에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출범식에 참여한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직장인·자영업자, 프라임·중금리 대출 등의 구분 없이 단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을 통해 최적의 대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폭넓은 고객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의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대출 규제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속속 대출을 옥죄고 나서는 상황에서 토스뱅크의 이러한 파격 조건은 이른바 ‘대출 난민’들의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역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적용받아 ‘연 소득 이내’로 제한을 뒀다. 일각에선 이러한 당국의 규제로 인해 토스뱅크의 파격 혜택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토스뱅크는 시중은행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있다”고 답했다. 금융당국 규제 기조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는 말로 해석된다. 출범 초반 공격적 영업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하는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규제 안에서 최대한 혜택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요구하는 건전성과 수익성 등 다양한 사업적 지표에 대해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이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었다”며 “이 혜택을 앞으로도 지속해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던 케이뱅크 사태를 언급하며 풍선효과로 토스뱅크에 대출 신청이 몰리면 기존 자본금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가 가기 전 증자가 이뤄질 것 같다”며 “계획한 대로 차질 없이 증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는 만큼 자본금 확충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꾸준하게 진행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려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흥행에 성공한다면 업계 전체에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스뱅크, ‘대출 난민’ 눈길 끄는 ‘파격 조건’ 언제까지?

최저 2%대 신용대출 파격 조건 내걸어
연이은 규제에 토스뱅크 역시 제동 걸릴 수도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0.06 15:52 의견 0
토스뱅크가 파격 조건으로 대출 난민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제3의 인터넷전문은행이자 핀테크가 만든 첫 은행 ‘토스뱅크’가 공식 출범했다. 파격적인 수준의 금리와 혜택을 내세운 ‘토스뱅크’는 시장을 흔들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저 2%대 신용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은 ‘대출 갈증’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다만 당국의 규제는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토스뱅크도 예외없이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라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토스뱅크의 공격적 영업이 규제, 자본금 확보 등의 문제로 인해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6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사전예약에 참여한 110만명의 소비자 중 빠른 순서대로 순차적으로 가입을 진행하고 있다. 출범 당일인 지난 5일 1만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이달 내에 모든 사전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식 출범을 앞두고 토스뱅크는 지난달 10일부터 사전신청을 받았다. 이와 동시에 각종 혜택 역시 차례로 공개했고 단숨에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을 진행했다. 그간 금융권에서 볼 수 없던 파격적인 혜택 덕분이다.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선언한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최저 연 2.76%로 카뱅(연 2.86%), 케이뱅크(연 2.87%)보다 낮은 업계 최저수준이다. 한도는 연 소득 이내 최대 2억7000만원이다.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도 연 2.0%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예치한 날로부터 일수에 비례해 매달 이자가 지급된다.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등 조건 없이 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 등 생활밀착형 5대 카테고리에서 결제하면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출범식에 참여한 토스뱅크 홍민택 대표는 “토스뱅크는 직장인·자영업자, 프라임·중금리 대출 등의 구분 없이 단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을 통해 최적의 대출 금리와 한도를 제공한다.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폭넓은 고객을 포용하는 정책을 통해 은행의 문턱을 낮췄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연이은 대출 규제로 인해 시중은행들이 속속 대출을 옥죄고 나서는 상황에서 토스뱅크의 이러한 파격 조건은 이른바 ‘대출 난민’들의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역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를 적용받아 ‘연 소득 이내’로 제한을 뒀다.

일각에선 이러한 당국의 규제로 인해 토스뱅크의 파격 혜택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토스뱅크는 시중은행과 동일한 규제 환경에 놓여있다”고 답했다. 금융당국 규제 기조에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다는 말로 해석된다. 출범 초반 공격적 영업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하는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규제 안에서 최대한 혜택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에 요구하는 건전성과 수익성 등 다양한 사업적 지표에 대해 정부의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이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었다”며 “이 혜택을 앞으로도 지속해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던 케이뱅크 사태를 언급하며 풍선효과로 토스뱅크에 대출 신청이 몰리면 기존 자본금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도 예상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가 가기 전 증자가 이뤄질 것 같다”며 “계획한 대로 차질 없이 증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는 만큼 자본금 확충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꾸준하게 진행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려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흥행에 성공한다면 업계 전체에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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