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소극적인 지원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 화두로 떠올랐지만 외국계 은행에겐 딴나라 얘기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다. SC제일은행은 이 부문 실적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타 은행과의 반대 행보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올 7월 기준으로 300조5187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해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5516억원(22%) 늘어났다. 기술신용대출은 은행권이 당국과 함께 지난 2014년 7월신용이 떨어지고 담보가 없는 기업이라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생 금융’을 이유로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나서고 있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가계대출을 통한 이자 이익 확대에만 몰두하고 기업금융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올해 7월 기준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90조41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각각 43조4369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 41조8540억원(13%↑), 40조108억원(27%↑), 34조7761억원(22%↑) 순으로 모두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권 전체가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의 경우 소극적인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SC제일은행은 눈에 띄는 감소 폭으로 꾸준히 비판을 받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급감했다. SC제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7월 기준으로 274억원에 그쳐 17개 은행 중 가장 적었다. 또 SC제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감소율은 같은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의 기술신용대출 감소율(8%)보다 높았다. 중소기업 대출을 줄였던 SC제일은행은 상대적으로 대기업 대출은 늘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조5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SC제일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4.8% 늘어난 5조56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잔액 6조1167억원)을 2.8% 늘리며 다른 시중은행처럼 중소기업 지원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소극적 행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며 “기술금융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더욱 집중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 중소기업 지원 소극적…SC제일은행 ‘뒷걸음질’

기술신용대출 부문 잔액은 20% 늘어
이자 이익 확대에만 몰두해 비판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0.12 16:14 의견 0
SC제일은행이 소극적인 지원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 화두로 떠올랐지만 외국계 은행에겐 딴나라 얘기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다. SC제일은행은 이 부문 실적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타 은행과의 반대 행보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올 7월 기준으로 300조5187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1년 전과 비교해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5516억원(22%) 늘어났다.

기술신용대출은 은행권이 당국과 함께 지난 2014년 7월신용이 떨어지고 담보가 없는 기업이라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다.

국내 대형 시중은행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생 금융’을 이유로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나서고 있다. 은행권 입장에서는 가계대출을 통한 이자 이익 확대에만 몰두하고 기업금융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올해 7월 기준 기업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90조41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각각 43조4369억원(지난해 동기 대비 33% 증가), 41조8540억원(13%↑), 40조108억원(27%↑), 34조7761억원(22%↑) 순으로 모두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권 전체가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외국계 은행의 경우 소극적인 행보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SC제일은행은 눈에 띄는 감소 폭으로 꾸준히 비판을 받고 있다. SC제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급감했다.

SC제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올해 7월 기준으로 274억원에 그쳐 17개 은행 중 가장 적었다. 또 SC제일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 감소율은 같은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의 기술신용대출 감소율(8%)보다 높았다.

중소기업 대출을 줄였던 SC제일은행은 상대적으로 대기업 대출은 늘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3조58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SC제일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4.8% 늘어난 5조5646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또 다른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잔액 6조1167억원)을 2.8% 늘리며 다른 시중은행처럼 중소기업 지원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소극적 행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며 “기술금융 확대에 치중하기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더욱 집중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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