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쇼핑) 유통업계에서 적극적인 신입 공채와 젊은피 수혈을 통한 인사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움직임이 일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에 따른 기류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15일부터 이마트 등 14개 계열사 신입 채용을 공고하고 원서 접수 모집을 시작했다. 올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네이버 쇼핑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마트, SSG닷컴도 공채에 나선다. SSG닷컴에서는 IT 기술 직군 총 7개 직무에서 신입 개발자를 선발한다. 서류 전형 후 별도 코딩 테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대비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달 31일까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규모는 약 140명 규모다. 백화점·면세점·홈쇼핑·그린푸드 등 분야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 단행한 롯데백화점도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구조 재편에 나선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3일부터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500여명이 신청했다.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은 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5%가량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이달 31일까지만 근무하고, 11월 한 달간 유급휴가를 보낸 뒤 퇴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인사 적체 해소와 체질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곧바로 젊은 피를 수혈해 인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부터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이 예정돼있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된 인원들은 현장에 배치돼 4주간 인턴을 마친 뒤 최종 인터뷰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롯데백화점 측은 “희망퇴직으로 인력 순환을 위한 시도와 더불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사진=롯데쇼핑) ■ 젊어지는 임원들... MZ세대 마음 잡기가 핵심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공룡들은 젊은 피 수혈에 여념이 없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내부 인재를 키우던 순혈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젊은 임원을 발탁하며 인력구조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 중이다. 지난해 신규 임원 50명 중 45명을 1970년대생으로 선임했다. 이어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경우 50대 임원을 대표로 앉히는 등 대규모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의 나이는 불과 50대 초반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연말에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젊은 임원들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룹 차원에서는 내년부터 부장과 차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해 수석 직급의 경우 5년 차부터 임원 승진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직급 체계를 간소화함으로써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젊은 임원진들이 이끌고 있다. 오너일가 40대 정지선, 정교선 대표를 필두로 전반적으로 임원의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상장사의 50대 CEO는 6명이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대표와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는 59세다. 이외에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는 57세, 김민덕 한섬 대표는 54세다. 류성택 현대퓨처넷 대표와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는 53세다. 신세계그룹도 마찬가지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강희석 이마트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50대 초반에 불과하다. 더 젊은 임원 발탁을 시도하는 곳도 있다. 바로 이랜드 그룹이다. 이랜드는 지난 7월 이랜드리테일 대표에 안영훈(40),이랜드이츠 대표에 황성윤을 선임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2019년 이랜드월드 대표와 이랜드파크 대표로 각각 당시 41세인 최운식 대표와 39세인 윤성대 대표를 선임했다. 이어 유통과 외식 부문 계열사 대표도 30대 후반∼40대 초반 인사를 발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그동안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다. 최근 몇 년새 MZ세대의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고려해 고연령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들 선임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신세계 등 유통공룡, 젊은 DNA심기 분주...단계적 일상 회복 대비

롯데, 구조조정 이후 신규 채용 통해 변화 바람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 50대 초반 인사로 수혈

심영범 기자 승인 2021.10.19 11:15 | 최종 수정 2021.10.19 18:34 의견 0

(사진=롯데쇼핑)

유통업계에서 적극적인 신입 공채와 젊은피 수혈을 통한 인사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움직임이 일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에 따른 기류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15일부터 이마트 등 14개 계열사 신입 채용을 공고하고 원서 접수 모집을 시작했다.

올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네이버 쇼핑에 입점하는 등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마트, SSG닷컴도 공채에 나선다. SSG닷컴에서는 IT 기술 직군 총 7개 직무에서 신입 개발자를 선발한다. 서류 전형 후 별도 코딩 테스트를 진행한다.

신세계그룹 측은 "단계적 일상 회복을 대비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이달 31일까지 올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채용규모는 약 140명 규모다. 백화점·면세점·홈쇼핑·그린푸드 등 분야에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 단행한 롯데백화점도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으로 인력구조 재편에 나선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3일부터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 500여명이 신청했다. 전체 직원 4700여명 가운데 희망퇴직 대상은 2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5%가량이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이달 31일까지만 근무하고, 11월 한 달간 유급휴가를 보낸 뒤 퇴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인사 적체 해소와 체질 개선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만큼 곧바로 젊은 피를 수혈해 인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달부터 세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이 예정돼있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된 인원들은 현장에 배치돼 4주간 인턴을 마친 뒤 최종 인터뷰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롯데백화점 측은 “희망퇴직으로 인력 순환을 위한 시도와 더불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젊은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사진=롯데쇼핑)

■ 젊어지는 임원들... MZ세대 마음 잡기가 핵심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유통공룡들은 젊은 피 수혈에 여념이 없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내부 인재를 키우던 순혈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젊은 임원을 발탁하며 인력구조 재편을 통한 체질 개선 중이다.

지난해 신규 임원 50명 중 45명을 1970년대생으로 선임했다. 이어 실적이 부진했던 롯데마트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의 경우 50대 임원을 대표로 앉히는 등 대규모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의 나이는 불과 50대 초반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연말에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젊은 임원들이 발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별개로 그룹 차원에서는 내년부터 부장과 차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해 수석 직급의 경우 5년 차부터 임원 승진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직급 체계를 간소화함으로써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 그룹도 젊은 임원진들이 이끌고 있다. 오너일가 40대 정지선, 정교선 대표를 필두로 전반적으로 임원의 평균 연령이 50대 중반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상장사의 50대 CEO는 6명이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대표와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는 59세다. 이외에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는 57세, 김민덕 한섬 대표는 54세다. 류성택 현대퓨처넷 대표와 이희준 현대바이오랜드 대표는 53세다.

신세계그룹도 마찬가지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강희석 이마트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50대 초반에 불과하다.

더 젊은 임원 발탁을 시도하는 곳도 있다. 바로 이랜드 그룹이다. 이랜드는 지난 7월 이랜드리테일 대표에 안영훈(40),이랜드이츠 대표에 황성윤을 선임했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2019년 이랜드월드 대표와 이랜드파크 대표로 각각 당시 41세인 최운식 대표와 39세인 윤성대 대표를 선임했다. 이어 유통과 외식 부문 계열사 대표도 30대 후반∼40대 초반 인사를 발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그동안 보수적인 색채가 강했다. 최근 몇 년새 MZ세대의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고려해 고연령대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들 선임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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