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이미지 더블클릭) (사진=픽사베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카드 수수료율이 또 한 번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정부의 카드 수수료 개편안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7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카드 수수료 재산정 결과를 산출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당정협의를 거친 뒤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카드 수수료율은 3년마다 재산정되고 있다. 2018년 정부는 5~30억원 매출액의 우대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56~1.58%에서 1.1%~1.3%로 낮춘 바 있다. 올해도 금융당국은 카드 수수료율을 산정 작업을 진행했다. 객관적으로 산출하기 위해 회계법인으로부터 카드사의 적격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원가분석 작업을 실시했다. 카드사의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마케팅비용 ▲일반관리비용 ▲조정비용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권에서는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수수료율이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데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인 입김이 반영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표면상 카드사들의 실적은 양호해 보인다.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5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42억원)보다 17% 늘었다. 누적 순이익은 총 1조70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1% 급증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한 5387억원이다. 삼성카드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2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났다. KB국민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3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6% 확대됐다. 하나카드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3.9%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누적 순이익도 1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6% 늘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진짜 수익이 늘어난 게 아니라 비용절감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업무와 거래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효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것처럼 호실적이 아니라 수수료 인하로 인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이벤트나 무이자할부를 줄이는 등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수수료율 인하가 되면 카드사 역시 소비자에게 주어질 혜택을 줄이거나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선 앞두고 카드수수료 인하 유력…카드사, 수수료 개편안 발표 임박에 ‘눈치만’

이동원 기자 승인 2021.11.07 13:31 | 최종 수정 2021.11.07 17:2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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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카드 수수료율이 또 한 번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정부의 카드 수수료 개편안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7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카드 수수료 재산정 결과를 산출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당정협의를 거친 뒤 카드 수수료율 재산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카드 수수료율은 3년마다 재산정되고 있다. 2018년 정부는 5~30억원 매출액의 우대가맹점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기존 1.56~1.58%에서 1.1%~1.3%로 낮춘 바 있다.

올해도 금융당국은 카드 수수료율을 산정 작업을 진행했다. 객관적으로 산출하기 위해 회계법인으로부터 카드사의 적격비용 산정기준에 따라 원가분석 작업을 실시했다. 카드사의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마케팅비용 ▲일반관리비용 ▲조정비용 등으로 구성된다.

금융권에서는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수수료율이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라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데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적인 입김이 반영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표면상 카드사들의 실적은 양호해 보인다.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5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42억원)보다 17% 늘었다. 누적 순이익은 총 1조70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1% 급증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5% 증가한 5387억원이다. 삼성카드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2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났다. KB국민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37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6% 확대됐다.

하나카드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3.9%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누적 순이익도 17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3.6% 늘었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진짜 수익이 늘어난 게 아니라 비용절감에 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업무와 거래를 디지털로 전환하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 효과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눈에 보이는 것처럼 호실적이 아니라 수수료 인하로 인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이벤트나 무이자할부를 줄이는 등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수수료율 인하가 되면 카드사 역시 소비자에게 주어질 혜택을 줄이거나 몸집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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