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이미지 더블클릭) (자료=네이버) 달러화 지수(달러 인덱스)가 연중 최고치이자 16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화 강세로 인해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징 시장 리스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 이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DXY)는 장중 96선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달러화의 강세는 우선 높은 물가압력 확대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유로화 급락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독일 및 주요 유럽국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완화했던 방역 조치를 속속 재도입하고,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활동 제한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유로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 차별화도 이유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기대감을 반영하는 미국과 독일 2년 국채금리간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동시에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도 차이를 보인다"며 "유로존 경기에 비해 미국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이 달러화 강세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시중 금리와 강한 주가 랠리로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달러 초강세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이나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징 시장 리스크가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이코노미스트는 "현 달러 강세가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을 반드시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달러화 강세는 지난해 팬데믹 당시 같이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촉발된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는 물론 일부 유럽 주가 등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이머징 주식시장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불안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리스크와 더불어 미-중 갈등 증폭 여부는 좀더 주시해야할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달러화 초강세...글로벌 자금, 이머징 시장 탈출하나

문형민 기자 승인 2021.11.18 09:2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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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지수(달러 인덱스)가 연중 최고치이자 16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화 강세로 인해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징 시장 리스크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아직 이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DXY)는 장중 96선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달러화의 강세는 우선 높은 물가압력 확대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유로화 급락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독일 및 주요 유럽국가들은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완화했던 방역 조치를 속속 재도입하고,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활동 제한을 확대하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이는 유로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 모멘텀 차별화도 이유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기대감을 반영하는 미국과 독일 2년 국채금리간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 동시에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도 차이를 보인다"며 "유로존 경기에 비해 미국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이 달러화 강세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시중 금리와 강한 주가 랠리로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달러 초강세 현상이 가시화되면서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이나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징 시장 리스크가 재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이코노미스트는 "현 달러 강세가 이머징 금융시장 불안을 반드시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달러화 강세는 지난해 팬데믹 당시 같이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촉발된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는 물론 일부 유럽 주가 등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동시에 이머징 주식시장 역시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여전히 불안한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리스크와 더불어 미-중 갈등 증폭 여부는 좀더 주시해야할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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