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네이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날아올랐다. 그동안 양사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본 인프라가 메모리 반도체인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00원(5.2%) 오른 7만4900원, 8000원(7.17%)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5200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난 9월28일 이후 약 두 달만에 7만5000원선을 넘기도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12만1000원까지 올르며 8월초 이후 처음으로 12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1월과 3월에 각각 최고가인 9만6800원과 15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한다는 기대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기 때문이다. D램 가격은 연초 5달러대를 웃돌았으나 지속적으로 하락해 3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저점이었던 2.86달러에 근접하고 있는 것. (자료=유진투자증권)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바닥론'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가격은 지난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국내와 해외 반도체 주가는 나름 의미있는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추가적인 수요의 충격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의 메모리 가격 하락이라는 변수는 더 이상 주가를 끌어 내릴만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이 약세이긴 하나 4분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덜 나쁜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계절적 수요로 인해 1분기는 약세가 지속되는 반면 2022년에는 생산업체의 낮은 재고와 클라우드 서버의 강세로 인해 다운사이클은 '짧아질 것'(short lived)"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를 7.8%나 끌어올렸다. TEL과 램리서치 주가도 각각 3.6%와 1.4% 올랐고, 엔비디아 역시 4.14% 상승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날았다...메모리 반도체 가격 바닥 통과?

문형민 기자 승인 2021.11.22 15:49 의견 0
(자료=네이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날아올랐다.

그동안 양사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전망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본 인프라가 메모리 반도체인만큼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00원(5.2%) 오른 7만4900원, 8000원(7.17%)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7만5200원까지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난 9월28일 이후 약 두 달만에 7만5000원선을 넘기도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장중 12만1000원까지 올르며 8월초 이후 처음으로 12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1월과 3월에 각각 최고가인 9만6800원과 15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도래한다는 기대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기 때문이다. D램 가격은 연초 5달러대를 웃돌았으나 지속적으로 하락해 3달러에 이르렀다. 지난해 저점이었던 2.86달러에 근접하고 있는 것.

(자료=유진투자증권)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추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이른바 '바닥론'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가격은 지난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국내와 해외 반도체 주가는 나름 의미있는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추가적인 수요의 충격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의 메모리 가격 하락이라는 변수는 더 이상 주가를 끌어 내릴만한 요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이 약세이긴 하나 4분기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덜 나쁜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계절적 수요로 인해 1분기는 약세가 지속되는 반면 2022년에는 생산업체의 낮은 재고와 클라우드 서버의 강세로 인해 다운사이클은 '짧아질 것'(short lived)"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론의 주가를 7.8%나 끌어올렸다. TEL과 램리서치 주가도 각각 3.6%와 1.4% 올랐고, 엔비디아 역시 4.14% 상승하며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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