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송인화 기자)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고려 왕조 500년은 힘 없이 무너졌고 영생을 위해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진시황도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이는 왕좌도 마찬가지. 한 번 올라간 자리에서 다시는 내려오지 않을 것 같은 게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올라가는 것은 죽을 듯이 어렵지만 내려오는 건 미끄럼틀을 타고 하강하듯 순식간이다. 게임업계에 굳혀진 판도도 영원하리란 법은 없다.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3N'은 엔씨소프트(NCSOFT),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을 총칭하는 단어다. 시대마다 네오위즈(Neowiz)가 되기도 하고 NHN이 되기도 했다. 3N은 각자의 IP로 국내외 매출을 쓸어담으며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리니지, 크레이지아케이드, 캐치마인드 등 특유의 신선한 게임으로 PC 온라인을 주름 잡던 그들이었다. 게임산업의 시작과 영광을 모두 맛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초 3N이 각종 과금 이슈에 휩싸이면서 젠가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국회에서 5대 악게임으로 불리는 것은 물론,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들마저도 등을 돌렸다. 지난해 역대 호황을 맞이한 것과 매우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3N이 흔들리고 있을 무렵 이른바 '2K'로 불리는 크래프톤(Krafton)과 카카오게임즈(Kakaogames)는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다. 기존작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이들을 무서운 속도로 끌어올렸으며 올해 역대급 실적을 만들어 주었다. 허전할 것만 같았던 '2021 지스타'도 2K가 현장 이벤트 부스로 채워 넣으면서 3N의 빈자리를 메꿨다. 올라선 자리에 안심하고 방심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밀려난다. 2K의 반란에 넋 놓고 있는 것이 아닌 이용자들의 맘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

[송인화의 UP데이트] 치고 올라오는 2K, 3N 위협한다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위협하는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송인화 기자 승인 2021.11.23 14:51 의견 0
(사진=뷰어스 송인화 기자)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고려 왕조 500년은 힘 없이 무너졌고 영생을 위해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진시황도 결국 죽음에 이르렀다.

이는 왕좌도 마찬가지. 한 번 올라간 자리에서 다시는 내려오지 않을 것 같은 게 사람 마음이다. 하지만 올라가는 것은 죽을 듯이 어렵지만 내려오는 건 미끄럼틀을 타고 하강하듯 순식간이다.

게임업계에 굳혀진 판도도 영원하리란 법은 없다. 국내 게임사를 대표하는 키워드인 '3N'은 엔씨소프트(NCSOFT), 넥슨(Nexon), 넷마블(Netmarble)을 총칭하는 단어다. 시대마다 네오위즈(Neowiz)가 되기도 하고 NHN이 되기도 했다.

3N은 각자의 IP로 국내외 매출을 쓸어담으며 꾸준한 실적 상승세를 보여왔다. 리니지, 크레이지아케이드, 캐치마인드 등 특유의 신선한 게임으로 PC 온라인을 주름 잡던 그들이었다. 게임산업의 시작과 영광을 모두 맛본 세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연초 3N이 각종 과금 이슈에 휩싸이면서 젠가에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국회에서 5대 악게임으로 불리는 것은 물론, 게임을 즐겨왔던 이용자들마저도 등을 돌렸다. 지난해 역대 호황을 맞이한 것과 매우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3N이 흔들리고 있을 무렵 이른바 '2K'로 불리는 크래프톤(Krafton)과 카카오게임즈(Kakaogames)는 몸집을 키워가고 있었다.

기존작 '배틀그라운드'와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이들을 무서운 속도로 끌어올렸으며 올해 역대급 실적을 만들어 주었다. 허전할 것만 같았던 '2021 지스타'도 2K가 현장 이벤트 부스로 채워 넣으면서 3N의 빈자리를 메꿨다.

올라선 자리에 안심하고 방심하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밀려난다. 2K의 반란에 넋 놓고 있는 것이 아닌 이용자들의 맘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