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를 사들이는 투자자가 늘어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1조541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중형주는 9623억원, 소형주는 258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통주 상위 1~100위를 대형주라고 칭하며 101위부터 300위까지는 중형주, 나머지 종목은 소형주라고 지칭한다. 대형주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운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달 들어 각각 3.58%, 12.14% 반등하면서 일부 개인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순매도액(9873억원)과 SK하이닉스 순매도액(1조3131억원)을 제외하면 개인은 대형주를 7589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매도액을 제외하더라도 대형주 순매수액은 중소형주(1조2210억원)에 못 미쳤다. 최근 중소형주가 하락하면서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중형주 지수는 5.21%, 소형주는 6.97% 각각 떨어졌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고 주가가 내리면 매수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투자자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대형주를 선호하며 대부분의 투자를 대형주 위주로 진행했다. 2020년 개인의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속한 종목이 41개였다. 코로나19로 대형주 주가가 급락하자 이들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저가 매수한 결과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대형주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은 이달 들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대형주가 0.85% 내려 보합 수준에 그친 반면 중형주는 10.05%, 소형주는 14.02% 각각 올랐다.

‘정체된 주식시장’ 동학개미, 대형주 팔고 중소형주 샀다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1.28 13:58 의견 0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대형주를 팔고 중소형주를 사들이는 투자자가 늘어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1조541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중형주는 9623억원, 소형주는 258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증권업계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통주 상위 1~100위를 대형주라고 칭하며 101위부터 300위까지는 중형주, 나머지 종목은 소형주라고 지칭한다.

대형주 순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팔아치운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달 들어 각각 3.58%, 12.14% 반등하면서 일부 개인이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순매도액(9873억원)과 SK하이닉스 순매도액(1조3131억원)을 제외하면 개인은 대형주를 7589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순매도액을 제외하더라도 대형주 순매수액은 중소형주(1조2210억원)에 못 미쳤다.

최근 중소형주가 하락하면서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중형주 지수는 5.21%, 소형주는 6.97% 각각 떨어졌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은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고 주가가 내리면 매수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투자자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대형주를 선호하며 대부분의 투자를 대형주 위주로 진행했다. 2020년 개인의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에 속한 종목이 41개였다. 코로나19로 대형주 주가가 급락하자 이들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에 저가 매수한 결과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대형주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면서 개인은 이달 들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대형주가 0.85% 내려 보합 수준에 그친 반면 중형주는 10.05%, 소형주는 14.02%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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