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본동 백사마을 조감도(자료=노원구청) 서울 내 주요 대형 정비사업지 세 곳의 입찰 마감이 오늘 이뤄진다. 이번 사업지 입찰 판도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왕좌 윤곽도 그려지게 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과 노원 중계본동(이하 백사마을)재개발 사업,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사업 입찰이 이날 마감된다. 강북권 대형 사업지인 백사마을은 지난 1차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서도 GS건설의 단독 참여가 이뤄질 경우 향후 수의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일대에 일반 공동주택 지하 5층~지상 20층·34개동·1953가구 및 임대주택 지하 4층~지상 4층과 다세대 주택 136개동·484가구가 규모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 규모는 5800억원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서울 서남부 핵심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흑석9구역은 시공사 해지 후 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선 곳이다. 조합은 지난 2018년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선정했으나 하이엔드 브랜드 선정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 최근 롯데건설의 시공권을 박탈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포스코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당초 삼성물산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5층, 공동주택 21개동·아파트 153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4400억원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GS건설의 단독 입찰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우미건설·동양건설산업 등 6개사가 참석했다. 현재까지 참여를 확정한 건설사는 GS건설뿐이다. 지난 25일 이미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1000억원을 납부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삼성물산은 입찰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대건설은 참여를 저울질 하다가 발을 뺐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수주의지가 강한 만큼 경쟁자가 들어오더라도 GS건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이미 입찰 보증금 1000억원을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조합에 현금으로 낸 상황에서 선뜻 경쟁을 벌일 건설사는 없을 것 같다"라며 "인근 이촌동 한강 자이아파트에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오래 살고 계셔서 수주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은 용산구 이촌동 일대 공동주택 지하 3층~지상 35층·1441가구와 공공청사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6220억원 규모다. 세 사업지의 총 공사비는 1조 6000억원 가량에 달해 연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다면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세 사업지의 관심을 갖고 있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각각 3조 5421억원, 3조 4000억원이다. 1위인 대우건설이 3조 7774억원으로 사업지 수주 하나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러나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을 제외하고 두 사업지 모두 단독 입찰이 유력해 연내 시공사 선정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흑석 9구역이나 한강맨션은 모두 단독 입찰이 유력한 것으로 보여 연내 시공사 선정까지는 빠듯할 것"이라며 "사업지 수주 하나만으로도 순위가 바뀔 것이므로 경쟁 입찰이 벌어진다면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시정비사업 ‘왕좌의 게임’…1조6000억 규모 대형정비사업지 3곳 오늘 입찰 마감

정지수 기자 승인 2021.11.29 11:35 | 최종 수정 2021.11.29 11:47 의견 0
중계본동 백사마을 조감도(자료=노원구청)

서울 내 주요 대형 정비사업지 세 곳의 입찰 마감이 오늘 이뤄진다. 이번 사업지 입찰 판도에 따라 올해 도시정비사업 왕좌 윤곽도 그려지게 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과 노원 중계본동(이하 백사마을)재개발 사업,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 사업 입찰이 이날 마감된다.

강북권 대형 사업지인 백사마을은 지난 1차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서도 GS건설의 단독 참여가 이뤄질 경우 향후 수의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일대에 일반 공동주택 지하 5층~지상 20층·34개동·1953가구 및 임대주택 지하 4층~지상 4층과 다세대 주택 136개동·484가구가 규모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 규모는 5800억원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서울 서남부 핵심 재개발 사업 중 하나인 흑석9구역은 시공사 해지 후 다시 시공사 선정에 나선 곳이다.

조합은 지난 2018년 시공사로 롯데건설을 선정했으나 하이엔드 브랜드 선정을 두고 갈등을 벌이다 최근 롯데건설의 시공권을 박탈했다. 지난달 15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포스코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등 4개사가 참여했다.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당초 삼성물산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일대에 지하 7층~지상 25층, 공동주택 21개동·아파트 153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4400억원이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GS건설의 단독 입찰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우미건설·동양건설산업 등 6개사가 참석했다.

현재까지 참여를 확정한 건설사는 GS건설뿐이다. 지난 25일 이미 입찰보증금으로 현금 1000억원을 납부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 삼성물산은 입찰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대건설은 참여를 저울질 하다가 발을 뺐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수주의지가 강한 만큼 경쟁자가 들어오더라도 GS건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이미 입찰 보증금 1000억원을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조합에 현금으로 낸 상황에서 선뜻 경쟁을 벌일 건설사는 없을 것 같다"라며 "인근 이촌동 한강 자이아파트에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오래 살고 계셔서 수주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강맨션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은 용산구 이촌동 일대 공동주택 지하 3층~지상 35층·1441가구와 공공청사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6220억원 규모다.

세 사업지의 총 공사비는 1조 6000억원 가량에 달해 연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다면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세 사업지의 관심을 갖고 있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은 각각 3조 5421억원, 3조 4000억원이다. 1위인 대우건설이 3조 7774억원으로 사업지 수주 하나로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그러나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을 제외하고 두 사업지 모두 단독 입찰이 유력해 연내 시공사 선정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흑석 9구역이나 한강맨션은 모두 단독 입찰이 유력한 것으로 보여 연내 시공사 선정까지는 빠듯할 것"이라며 "사업지 수주 하나만으로도 순위가 바뀔 것이므로 경쟁 입찰이 벌어진다면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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