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내년 4월과 10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여러 항목 중 연료 가격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기준연료비’가 내년 4월과 10월 각각 kWh당 4.9원씩 오른다. 또 환경 정책 비용 등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내년 4월부터 kWh당 2.0원 인상된다. 이렇게 되면 월평균 304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내년 4월부터 2097.6원, 10월부터는 3587.2원 오르게 된다. 한전은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 등 계속되는 연료비 급등세를 감안해 4월부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인상률은 5.6%이며 이와 관련된 한국전력의 비용은 3조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금이 인상되면서 한국전력의 주가는 장기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022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보하였지만 바로 전기요금 정상화의 의지를 밝혀 앞으로 한국전력의 비용은 추가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스요금도 내년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오른다. 한국가스공사는 내년 가스요금에 적용되는 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를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총 2.3원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0원인 정산단가가 내년 5월 1.23원, 7월 1.9원, 10월 2.3원 등으로 단계적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월평균 2000MJ을 사용하는 가정의 가스요금은 현재 2만8450원에서 5월 3만910원, 7월 3만2250원, 10월 3만3050원으로 오른다. 10월부터 가정마다 월평균 4600원가량의 가스요금을 더 내는 셈이다. 인상률은 16.2% 정도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장기 하락 추세에 있다. 이번 요금 인상 발표로 인해 비용 절감이 고스란히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2022년부터 주가 역시 정상화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주목해야 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기고자 소개> 김현진씨는 서울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sbs biz 에 증시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김현진의 증시 Veiw] 전기 가스요금 인상 수혜주는?

김현진 전문가 승인 2021.12.29 16:55 의견 0

한국전력공사가 내년 4월과 10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을 구성하는 여러 항목 중 연료 가격을 바탕으로 결정되는 ‘기준연료비’가 내년 4월과 10월 각각 kWh당 4.9원씩 오른다. 또 환경 정책 비용 등을 반영한 ‘기후환경요금’도 내년 4월부터 kWh당 2.0원 인상된다. 이렇게 되면 월평균 304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내년 4월부터 2097.6원, 10월부터는 3587.2원 오르게 된다.

한전은 내년 1분기(1∼3월) 전기요금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국제유가 등 계속되는 연료비 급등세를 감안해 4월부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인상률은 5.6%이며 이와 관련된 한국전력의 비용은 3조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요금이 인상되면서 한국전력의 주가는 장기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022년 1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보하였지만 바로 전기요금 정상화의 의지를 밝혀 앞으로 한국전력의 비용은 추가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스요금도 내년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오른다. 한국가스공사는 내년 가스요금에 적용되는 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를 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총 2.3원 인상하기로 했다. 현재 0원인 정산단가가 내년 5월 1.23원, 7월 1.9원, 10월 2.3원 등으로 단계적으로 오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월평균 2000MJ을 사용하는 가정의 가스요금은 현재 2만8450원에서 5월 3만910원, 7월 3만2250원, 10월 3만3050원으로 오른다. 10월부터 가정마다 월평균 4600원가량의 가스요금을 더 내는 셈이다. 인상률은 16.2% 정도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장기 하락 추세에 있다. 이번 요금 인상 발표로 인해 비용 절감이 고스란히 실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의 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2022년부터 주가 역시 정상화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주목해야 한다.


[편집자주] 이 글은 기고자 개인의 경험과 학습을 통한 분석과 전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기고자 소개> 김현진씨는 서울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sbs biz 에 증시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