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강업계는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한 안전 관리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뤄내야 한다. 또한 기존 철강사업의 지속성장과 동시에 신사업 확충으로 미래 성장까지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다. 뷰어스는 새해를 맞아 주요 철강사들의 2022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철강사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모두 안전을 강조했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을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포스코 직원들이 작업 현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과 연계 앱을 통해 실시간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 포스코, 안전예방도 스마트하게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포한 포스코는 ▲생산 우선에서 안전 우선으로의 프로세스 전환 ▲작업중지권 철저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 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 등 6대 중점 안전 관리 대책을 시행 중이다. 기존의 안전시설물을 보완하거나 안전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재해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기존 안전 활동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위험작업의 기계화‧자동화’, ‘위험예지 스마트기술 적용’, ‘안전관리의 스마트화’ 등 안전 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안전재해 위험이 높은 수작업을 대체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장치 개발과 로봇 적용을 통한 ‘위험작업의 기계화‧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굴뚝, 배관, 연원료 재고 측정 등 작업자의 안전 위험이 높은 고소개소의 설비 점검에는 드론을 적용 및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500℃ 이상의 쇳물을 다루는 제강공정의 경우, 출강 공정(불순물을 제거한 용강을 이송 용기에 담는 과정)을 영상인식 및 IoT를 통해 자동화시켰다. 그 외 연속주조 작업 중 내화물 튜브 연결 작업(쇳물을 주형에 붓기 전 Tundish라는 중간 용기에 연결)과 보온재 투입 작업, 온도 측정 및 샘플링 작업들도 로봇 개발 중에 있으며, 지상에서 40m 상공에서 이루어지는 철광석 및 석탄의 하역기 운전 작업 또한 자동화를 위해 연구 중이다. Smart Safety Ball, Smart Watch, Smart CCTV, Smart 안전조끼 등 스마트 솔루션도 적용 과정에 있다. 모두 작업자의 불안전 행동과 위험 상황을 조기 감지하고 신속한 공유를 통해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위험예지 스마트 기술’들이다. Smart Safety Ball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밀폐된 작업 공간에 작업자가 들어가기 전 공을 해당 작업 공간에 던져 넣어 유해가스의 유무를 알리는 감지기다. 산소(O₂), 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등 3가지 가스의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전용 앱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고, 위험 수준일 경우 동료와 관리자에게 메시지가 함께 전달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그룹의 모든 업무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의 핵심가치이자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며 “스마트 안전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직무 UCC를 통한 교육을 활성화해 지식근로자로 육성 및 현장의 불안전한 상태 발굴과 개선, 위험성 평가와 자가 안전 감사를 통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제철, 안전부문에 3년간 3천억원 투자 현대제철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안전 부문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안전 시설물을 보강·개선하고 외부 컨설팅을 통한 위험성 평가와 개선사항을 파악해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사장 직속 산업안전‧보건 분야를 총괄 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해 안전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생태계를 구축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법의 시행을 차치하더라도 안전은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를 넘어 범사회적인 핵심덕목으로 그 의미와 가치가 확대됐다”며 “사업장에서는 물론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안전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되새기고 나의 안전을 넘어 동료의 안전까지 살피고 전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안전문화를 체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국제강 작은 시무식 (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 대표 산하 안전환경 기획팀 조성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CEO 직속 ESG전담조직인 동반협력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전사안전총괄조직 ‘안전환경기획팀’을 구성했다. 이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안전 환경 전문 인력도 채용했다.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도 함께 제고하기 위해 KOSHA MS(안전보건경영시스템)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공장별 설비안전위원회를 운영해 비상사태 대응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 비상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안전한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 CCTV 설치와 함께 고정용 Steel Skid 설치도 병행했으며, 외부인의 사내 출입관리시스템도 강화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경영방침인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일환으로 안전과 윤리의식을 기반으로 한 ‘책임경영’과 ‘윤리경영’을 추진하겠다”며 “윤리경영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토대임을 상기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철강전략] ①안전 최우선…투자 확대하고 전담조직 신설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1.13 08:00 의견 0

올해 철강업계는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한 안전 관리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뤄내야 한다. 또한 기존 철강사업의 지속성장과 동시에 신사업 확충으로 미래 성장까지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다. 뷰어스는 새해를 맞아 주요 철강사들의 2022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철강사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모두 안전을 강조했다.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했을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포스코 직원들이 작업 현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과 연계 앱을 통해 실시간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 포스코, 안전예방도 스마트하게

안전 최우선 경영을 선포한 포스코는 ▲생산 우선에서 안전 우선으로의 프로세스 전환 ▲작업중지권 철저 시행 ▲안전신문고 신설 ▲안전 스마트 인프라 확충 ▲협력사 안전 관리 지원 강화 ▲직원 대상 안전교육 내실화 등 6대 중점 안전 관리 대책을 시행 중이다.

기존의 안전시설물을 보완하거나 안전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재해 예방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기존 안전 활동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위험작업의 기계화‧자동화’, ‘위험예지 스마트기술 적용’, ‘안전관리의 스마트화’ 등 안전 재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안전재해 위험이 높은 수작업을 대체하기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장치 개발과 로봇 적용을 통한 ‘위험작업의 기계화‧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굴뚝, 배관, 연원료 재고 측정 등 작업자의 안전 위험이 높은 고소개소의 설비 점검에는 드론을 적용 및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500℃ 이상의 쇳물을 다루는 제강공정의 경우, 출강 공정(불순물을 제거한 용강을 이송 용기에 담는 과정)을 영상인식 및 IoT를 통해 자동화시켰다.

그 외 연속주조 작업 중 내화물 튜브 연결 작업(쇳물을 주형에 붓기 전 Tundish라는 중간 용기에 연결)과 보온재 투입 작업, 온도 측정 및 샘플링 작업들도 로봇 개발 중에 있으며, 지상에서 40m 상공에서 이루어지는 철광석 및 석탄의 하역기 운전 작업 또한 자동화를 위해 연구 중이다.

Smart Safety Ball, Smart Watch, Smart CCTV, Smart 안전조끼 등 스마트 솔루션도 적용 과정에 있다. 모두 작업자의 불안전 행동과 위험 상황을 조기 감지하고 신속한 공유를 통해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위험예지 스마트 기술’들이다.

Smart Safety Ball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밀폐된 작업 공간에 작업자가 들어가기 전 공을 해당 작업 공간에 던져 넣어 유해가스의 유무를 알리는 감지기다. 산소(O₂), 일산화탄소(CO), 황화수소(H₂S) 등 3가지 가스의 농도 파악이 가능하다. 측정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전용 앱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고, 위험 수준일 경우 동료와 관리자에게 메시지가 함께 전달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그룹의 모든 업무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의 핵심가치이자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며 “스마트 안전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직무 UCC를 통한 교육을 활성화해 지식근로자로 육성 및 현장의 불안전한 상태 발굴과 개선, 위험성 평가와 자가 안전 감사를 통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자율적 안전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현대제철, 안전부문에 3년간 3천억원 투자

현대제철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안전 부문에 3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안전 시설물을 보강·개선하고 외부 컨설팅을 통한 위험성 평가와 개선사항을 파악해 사고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사장 직속 산업안전‧보건 분야를 총괄 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해 안전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생태계를 구축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중대재해법의 시행을 차치하더라도 안전은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를 넘어 범사회적인 핵심덕목으로 그 의미와 가치가 확대됐다”며 “사업장에서는 물론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안전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되새기고 나의 안전을 넘어 동료의 안전까지 살피고 전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자율안전문화를 체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국제강 작은 시무식 (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 대표 산하 안전환경 기획팀 조성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CEO 직속 ESG전담조직인 동반협력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전사안전총괄조직 ‘안전환경기획팀’을 구성했다. 이후 하반기 공채를 통해 안전 환경 전문 인력도 채용했다.

협력사의 안전관리 수준도 함께 제고하기 위해 KOSHA MS(안전보건경영시스템)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공장별 설비안전위원회를 운영해 비상사태 대응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 비상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안전한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 CCTV 설치와 함께 고정용 Steel Skid 설치도 병행했으며, 외부인의 사내 출입관리시스템도 강화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경영방침인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일환으로 안전과 윤리의식을 기반으로 한 ‘책임경영’과 ‘윤리경영’을 추진하겠다”며 “윤리경영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토대임을 상기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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