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철강업계는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한 안전 관리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뤄내야 한다. 또한 기존 철강사업의 지속성장과 동시에 신사업 확충으로 미래 성장까지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다. 뷰어스는 새해를 맞아 주요 철강사들의 2022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지난 4일 미래기술연구원 개원식 현판 앞에서 미래기술연구원 김주민 AI연구소장(왼쪽 첫번째)과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왼쪽 두번째)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철강사들의 탄소중립은 미래성장을 위해서라도 필연적이다. 앞으로는 탄소중립을 이뤄내지 않으면 탄소배출권 구매와 탄소국경세 등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단 친환경 전환에 성공하면 국내외 전반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사업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가속화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3단계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오는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 경로를 설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인사개편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산업 보건 관리 조직이 신설됐다. 고로 기반의 저탄소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의 직접 생산을 위한 전기로 신설을 추진한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2028년까지 상업 생산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완성하고 저탄소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가장 먼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활용해 철은 생산하는 친환경 공법이지만 수소 자체는 폭발성이 높은 기체로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다루기 까다로워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실증, 산업용 수소 단가 현실화, 공급망 구축 등 수소경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가 MOU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 현대제철, 저탄소 원료 적용기술 확보 현대제철은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전략본부 내에 탄소중립추진단을 신설했다. 탄소중립추진단은 탄소중립 전략실과 저탄소엔지니어링실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1월 운영을 시작했다. 연구개발·품질본부와 철강공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저탄소 공정 연구와 차세대 철강 생산기술인 수소환원 기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패각, 폐수슬러지, 우분 등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화를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의 변화가 맞물린 최전선에 바로 탄소중립이라는 화두가 존재한다”며 “오늘날 탄소중립은 인류의 지속가능을 대변하는 가장 시급하고 엄중한 숙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원료 적용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저탄소 생산체계를 구축해 시대적 소명에 충실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을 기준으로 에너지체계를 전환함으로써 2050년 넷제로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이 럭스틸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 친환경 생산공정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친환경 제품뿐만 아니라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해 2030년까지 LNG 사용량을 50%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컬러강판 제조 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생산 공정인 ‘ECCL(eco color coating line)’를 세계 최초로 개발할 방침이다. 기존의 컬러강판 제조 시 의장성과 기능성에 따라 2~4번까지 페인트(도료)를 칠하고(코팅하고) 굽는(베이킹)작업을 하고 있다. 도료를 칠할 때 유기용제(신나)를 희석제로 사용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하고, 도료를 건조시킬 때는 화석연료인 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및 다양한 탄화수소를 배출해 온실가스를 만들 수 있다. ECCL 라인은 도료를 코팅하는 코팅존과 도료를 굽는 베이킹존이 없는 라인이다. 이렇게 구성하려면 완전 새로운 코팅과 경화 방식 기술이 접목돼야 한다. 1단계 노코팅 기술력을 토대로 2단계 베이킹 과정의 열원을 전기로 대체하고, 3단계 완전한 노코팅, 노베이킹 공정을 신규로 구축하는 것이다. ECCL은 코팅존과 베이킹존이 없기 때문에 공정단축으로 인한 제조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기후위기, 탄소 중립 등의 시장 및 환경에 대응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2 철강전략] ②필연적인 탄소중립, 기술 개발·원료·공정까지 친환경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1.14 08:00 의견 1

올해 철강업계는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한 안전 관리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뤄내야 한다. 또한 기존 철강사업의 지속성장과 동시에 신사업 확충으로 미래 성장까지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다. 뷰어스는 새해를 맞아 주요 철강사들의 2022년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지난 4일 미래기술연구원 개원식 현판 앞에서 미래기술연구원 김주민 AI연구소장(왼쪽 첫번째)과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왼쪽 두번째)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철강사들의 탄소중립은 미래성장을 위해서라도 필연적이다. 앞으로는 탄소중립을 이뤄내지 않으면 탄소배출권 구매와 탄소국경세 등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단 친환경 전환에 성공하면 국내외 전반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사업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가속화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3단계 계획을 선언한 바 있다. 오는 2030년 20%, 2040년 50%의 탄소감축 경로를 설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인사개편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산업 보건 관리 조직이 신설됐다.

고로 기반의 저탄소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의 직접 생산을 위한 전기로 신설을 추진한다.

또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2028년까지 상업 생산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완성하고 저탄소 시대의 기술 리더십을 가장 먼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활용해 철은 생산하는 친환경 공법이지만 수소 자체는 폭발성이 높은 기체로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다루기 까다로워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실증, 산업용 수소 단가 현실화, 공급망 구축 등 수소경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가 MOU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 현대제철, 저탄소 원료 적용기술 확보

현대제철은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전략본부 내에 탄소중립추진단을 신설했다. 탄소중립추진단은 탄소중립 전략실과 저탄소엔지니어링실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1월 운영을 시작했다.

연구개발·품질본부와 철강공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저탄소 공정 연구와 차세대 철강 생산기술인 수소환원 기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패각, 폐수슬러지, 우분 등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화를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사회적 가치의 변화가 맞물린 최전선에 바로 탄소중립이라는 화두가 존재한다”며 “오늘날 탄소중립은 인류의 지속가능을 대변하는 가장 시급하고 엄중한 숙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원료 적용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저탄소 생산체계를 구축해 시대적 소명에 충실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을 기준으로 에너지체계를 전환함으로써 2050년 넷제로 실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이 럭스틸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DK 컬러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 동국제강, 친환경 생산공정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친환경 제품뿐만 아니라 컬러강판 제조공정까지 친환경으로 구현해 2030년까지 LNG 사용량을 50%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컬러강판 제조 공정에서 코팅용 접착제나 화석연료 가열 과정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생산 공정인 ‘ECCL(eco color coating line)’를 세계 최초로 개발할 방침이다.

기존의 컬러강판 제조 시 의장성과 기능성에 따라 2~4번까지 페인트(도료)를 칠하고(코팅하고) 굽는(베이킹)작업을 하고 있다. 도료를 칠할 때 유기용제(신나)를 희석제로 사용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발생하고, 도료를 건조시킬 때는 화석연료인 LNG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및 다양한 탄화수소를 배출해 온실가스를 만들 수 있다.

ECCL 라인은 도료를 코팅하는 코팅존과 도료를 굽는 베이킹존이 없는 라인이다. 이렇게 구성하려면 완전 새로운 코팅과 경화 방식 기술이 접목돼야 한다. 1단계 노코팅 기술력을 토대로 2단계 베이킹 과정의 열원을 전기로 대체하고, 3단계 완전한 노코팅, 노베이킹 공정을 신규로 구축하는 것이다. ECCL은 코팅존과 베이킹존이 없기 때문에 공정단축으로 인한 제조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기후위기, 탄소 중립 등의 시장 및 환경에 대응해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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