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왼쪽), 지성규 부회장(가운데),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가 김정태 회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한다.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논의한다. 이달 말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하고 2월 중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정한 후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10년 만의 그룹 수장 교체를 앞둔 만큼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회추위는 위부 자문기관(써치펌)이 추천한 후보들을 검토해 롱리스트를 20명 안팎 규모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는 3~5명 정도로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회추위는 위원장인 허윤 서강대 교수를 포함해 총 8명이다. 김 회장이 이번 회추위 논의에 합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빠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경우 이미 4연임을 한 데다 재임 연령제한(만 70세)에도 걸려 용퇴에 무게가 실린다. 김 회장 본인도 ‘연임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 함영주·지성규·박성호 차기 회장 경쟁 하나금융 차기 회장으로는 김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함영주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함 부회장은 하나·외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취임해 노조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에는 부회장에 올라 차기 회장을 위한 준비 과정도 거쳤다는 평가다. 다만 각종 문제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재판은 변수다. 현재 함 부회장은 채용 관련 재판을 받고 있고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후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각종 법률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지만 여타 금융지주 회장들이 유사한 사례로 열린 재판을 모두 승소하면서 리스크 역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부회장 외에도 지성규 부회장과 박성호 은행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 부회장은 중국에서 20년을 지낸 ‘해외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나은행장 재임 시절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 개편을 통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얼굴 인증 서비스와 대환 대출 서비스를 도입, 디지털 강화를 주도했다. 박 행장은 지난해 회추위에서 숏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박 행장 역시 인도네시아 법인은행장으로 글로벌 경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IT(정보기술)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해 은행장에 올랐다.

하나금융, 차기 회장 선임 작업 착수…‘포스트 김정태’ 찾는다

김정태 회장 용퇴에 무게
함영주 부회장이 가장 유력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12 09:45 | 최종 수정 2022.01.12 10:00 의견 0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왼쪽), 지성규 부회장(가운데), 박성호 하나은행장 (사진=연합뉴스)

하나금융지주가 김정태 회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한다.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지성규 하나금융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논의한다. 이달 말 내·외부 후보군(롱리스트)을 확정하고 2월 중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정한 후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 10년 만의 그룹 수장 교체를 앞둔 만큼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회추위는 위부 자문기관(써치펌)이 추천한 후보들을 검토해 롱리스트를 20명 안팎 규모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는 3~5명 정도로 확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회추위는 위원장인 허윤 서강대 교수를 포함해 총 8명이다. 김 회장이 이번 회추위 논의에 합류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빠지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경우 이미 4연임을 한 데다 재임 연령제한(만 70세)에도 걸려 용퇴에 무게가 실린다. 김 회장 본인도 ‘연임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 함영주·지성규·박성호 차기 회장 경쟁

하나금융 차기 회장으로는 김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함영주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함 부회장은 하나·외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취임해 노조 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순익 1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에는 부회장에 올라 차기 회장을 위한 준비 과정도 거쳤다는 평가다.

다만 각종 문제로 인해 진행되고 있는 재판은 변수다. 현재 함 부회장은 채용 관련 재판을 받고 있고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판매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후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각종 법률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지만 여타 금융지주 회장들이 유사한 사례로 열린 재판을 모두 승소하면서 리스크 역시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부회장 외에도 지성규 부회장과 박성호 은행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 부회장은 중국에서 20년을 지낸 ‘해외통’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나은행장 재임 시절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 개편을 통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얼굴 인증 서비스와 대환 대출 서비스를 도입, 디지털 강화를 주도했다.

박 행장은 지난해 회추위에서 숏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박 행장 역시 인도네시아 법인은행장으로 글로벌 경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IT(정보기술)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해 은행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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