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년 만기 적금의 이자를 4.4% 주는 시중은행이 등장했다. 불과 몇 개월전 연 1% 내외에 머물던 것과 비교해보면 3~4배나 뛰어오른 셈이다.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주식·부동산 등에 몰렸던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자 은행권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7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 예금(적금) 36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안녕, 반가워’ 적금 금리는 최고 4.4%, 자영업자의 목돈 마련을 돕는 상품인 ‘가맹점 스윙’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3%로 각각 오른다. 또 1년 만기인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6%로 변경됐고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5년 만기 상품인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2.15%가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고객들을 위해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인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 금리를 0.10∼0.30%포인트 올린다. 1년 만기인 ‘WON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4%로, ‘으쓱(ESG) 적금’은 0.3%포인트 올라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1.55%가 된다. ‘Super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1.7%로 인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서민들의 자산형성에 보탬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시중은행 역시 수신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시장금리 추이를 고려해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인상 시점과 폭을 논의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이번 주 중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 파격 금리 내세워 자금 확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에 걸쳐 1.25%까지 인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에 충격이 예상되자 급격히 인하했던 것을 이전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은행권은 수신금리를 인상하며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앞세운 상품으로 자금 유치에 나섰다. BNK경남은행은 창원특례시 출범 기념으로 최고 연 2.2%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새출발!! 정기예금’을 오는 3월 31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달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 출범 100일을 맞아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 777 정기적금’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신한은행, 연 4.4% 1년 적금 출시…은행권, 자금 확보 나섰다

주식·부동산 등에 몰렸던 자금, 은행권으로 이동하나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17 11:23 의견 0
시중은행이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년 만기 적금의 이자를 4.4% 주는 시중은행이 등장했다. 불과 몇 개월전 연 1% 내외에 머물던 것과 비교해보면 3~4배나 뛰어오른 셈이다.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주식·부동산 등에 몰렸던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자 은행권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7일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 예금(적금) 36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안녕, 반가워’ 적금 금리는 최고 4.4%, 자영업자의 목돈 마련을 돕는 상품인 ‘가맹점 스윙’ 적금은 1년 만기 최고 연 3%로 각각 오른다.

또 1년 만기인 ‘신한 마이홈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6%로 변경됐고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5년 만기 상품인 ‘미래설계크레바스 연금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2.15%가 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고객들을 위해 예·적금 금리도 빠르게 인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18개 정기예금과 20개 적금 금리를 0.10∼0.30%포인트 올린다. 1년 만기인 ‘WON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4%로, ‘으쓱(ESG) 적금’은 0.3%포인트 올라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1.55%가 된다. ‘Super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년 만기 기준 최고 연 1.7%로 인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서민들의 자산형성에 보탬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시중은행 역시 수신금리를 인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시장금리 추이를 고려해 예·적금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인상 시점과 폭을 논의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이번 주 중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 파격 금리 내세워 자금 확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에 걸쳐 1.25%까지 인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경기에 충격이 예상되자 급격히 인하했던 것을 이전수준으로 회복시켰다.

은행권은 수신금리를 인상하며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앞세운 상품으로 자금 유치에 나섰다. BNK경남은행은 창원특례시 출범 기념으로 최고 연 2.2%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새출발!! 정기예금’을 오는 3월 31일까지 특별 판매한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달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 출범 100일을 맞아 연 7.0% 금리를 제공하는 ‘크크크 777 정기적금’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