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금융권이 설 연휴 전후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과 보증을 통한 36조8000억원의 자금 공급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설 연휴 금융지원 방안 발표와 함께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기관은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과 보증을 지원한다. 은행권은 32조 3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공급한다.
정책금융기관의 기존 8조4000억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 만기도 연장한다. 은행권에 42조6000억원 규모의 기존 대출 만기도 늘어난다.
정부는 최근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로 누적된 소상공인의 피해회복을 돕기 위해 10조원 규모로 초저금리 대출 지원에도 나선다. 이 대출 지원은 희망대출플러스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한다.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받은 업체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신용도에 따라 1~1.5%의 초저금리로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고신용·중신용 소상공인은 오는 24일부터 은행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비대면 신청·접수를 진행할 수 있다. 동시접속 분산을 위해 다음 달 11일까지 신청 첫 3주간은 대표자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5부제로 운영된다. 대면신청이 필요한 경우에도 현장에서의 집중도 완화를 위해 첫 3주간 5부제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설 연휴 기간 소비자의 금융이용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시행된다. 우선 설 연휴 중 대출 만기일이나 신용카드 결제일, 공과금 자동납부일이 도래하는 경우 연휴 이후인 다음 달 3일로 자동 연기된다.
설 연휴 중 주택연금이나 예금 지급일이 도래했을 때에는 연휴 직전인 이번 달 28일에 미리 지급이 가능하다. 주식매매금의 경우 설 연휴 중 매도대금 지급일이 있다면 연휴 직후인 오는 2월 3일 이후로 지급이 미뤄진다.
금융권은 긴급한 금융거래를 위한 이동·탄력점포도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은행들은 설 연휴 중 고객들이 긴급한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휴게소 등에3개 이동점포와 공항․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등에 14개탄력점포를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