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무공해차인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를 미달한 자동차 제조사에 차량 1대당 60만원의 기여금이 부과된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자동차 제조사에 벌금성 기여금이 부과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수급 안정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무공해차인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를 미달한 자동차 제조사에 차량 1대당 60만원의 기여금이 부과된다. 오는 2025년까지는 1대당 60만원, 2026∼2028년에는 150만원, 2029년부터는 1대당 300만원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자동차 제작·수입사의 무공해차 보급목표를 지난해 4∼10%에서 올해 8∼12%로 확대해 무공해차 보급을 누적 50만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연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현대·기아차는 12%,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 벤츠, BMW, 도요타 등 2만 대 이상 판매 기업은 8%를 적용받게 된다. 업계는 친환경차 보급 목표제를 두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목표제에 대한 의도는 이해하지만 밀어붙인다고 해서 소비자의 구매심리까지 예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가 지나도 계속된다면 이 역시 친환경차 보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친환경차 보급은 필연적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기업들은 이미 전기차 시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르노, 쌍용차, 한국지엠 등의 경우 친환경차 모델과 판매량이 미진한 상황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올해 새로 출시할 전기차가 없고, 쌍용차는 이달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 하나뿐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전기차 판매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매년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높이고 있고 실제로 친환경차 보급률은 매년 4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제 자체가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만 소비자들도 친환경 추세나 보조금 지급, 인센티브 등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업계에서도 갑자기 닥친 변화가 아니라 준비해오고 있던 과정이기 때문에 빠르다 느낄 수 있지만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반도체 국산화 등 대응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車업계, 전기차 불똥 떨어졌다…반도체 수급 안정화·마케팅 전략 필수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1.25 11:18 의견 0

내년부터 무공해차인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를 미달한 자동차 제조사에 차량 1대당 60만원의 기여금이 부과된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부터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자동차 제조사에 벌금성 기여금이 부과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수급 안정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무공해차인 전기·수소차 보급 목표를 미달한 자동차 제조사에 차량 1대당 60만원의 기여금이 부과된다. 오는 2025년까지는 1대당 60만원, 2026∼2028년에는 150만원, 2029년부터는 1대당 300만원으로 확대된다.

환경부는 자동차 제작·수입사의 무공해차 보급목표를 지난해 4∼10%에서 올해 8∼12%로 확대해 무공해차 보급을 누적 50만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연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현대·기아차는 12%,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 벤츠, BMW, 도요타 등 2만 대 이상 판매 기업은 8%를 적용받게 된다.

업계는 친환경차 보급 목표제를 두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목표제에 대한 의도는 이해하지만 밀어붙인다고 해서 소비자의 구매심리까지 예상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가 지나도 계속된다면 이 역시 친환경차 보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친환경차 보급은 필연적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 기업들은 이미 전기차 시대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르노, 쌍용차, 한국지엠 등의 경우 친환경차 모델과 판매량이 미진한 상황이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올해 새로 출시할 전기차가 없고, 쌍용차는 이달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 하나뿐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전기차 판매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 등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정부는 매년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높이고 있고 실제로 친환경차 보급률은 매년 40%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목표제 자체가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만 소비자들도 친환경 추세나 보조금 지급, 인센티브 등으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업계에서도 갑자기 닥친 변화가 아니라 준비해오고 있던 과정이기 때문에 빠르다 느낄 수 있지만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반도체 국산화 등 대응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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