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지연 등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기존 서버를 10배 늘리거나 시스템 증설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 및 인수회사로 참여한 7개 증권사는 평상시보다 ‘초긴장’ 상태로 상장일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증권사들은 LG엔솔 일반 공모주 청약이 있었던 지난 18일과 19일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지연 현상을 겪은 바 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당시 일부 ‘본인인증’ 서비스 지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초 증권가는 LG엔솔 일반 공모주 청약에 약 200만건의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예상의 2배를 넘는 442만건의 청약이 몰렸다. 특히 상장일에는 ‘시초가’가 결정되는 개장 전 오전 8시30분에서 9시 사이 그리고 개장 직후인 9시 이후에 많은 투자자가 일시에 몰린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증권사 시스템도 버티기 어려워진다. 지난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일에는 미래에셋증권 MTS에서 1시간 넘게 오류가 발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날에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다.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오류가 발생해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사진=뷰어스) 이에 증권사들은 ‘먹통’ 사고를 막기 위해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홈 및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해 동시 접속 가능 인원수를 늘렸고 상장일에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전산 용량을 늘렸다. 기존 22만명 정도만 가능했던 동시 가능 접속자 수는 180만명으로 8배 늘었다. 또 매매거래 등 핵심(Mission Critical)시스템의 경우 3중화, 4중화로 고도화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웠다. 더불어 타사 과거 사례 등을 참고해 IPO 기간 동안 벌어질 수 있는 가상의 장애 시나리오를 세웠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상장일에는 상장 관련 모든 부서가 실시간 화상회의에 참여하며 핫라인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동시접속자수를 최대 13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60% 추가 증설했다. 대신증권도 평시보다 10배 이상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대기표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동시접속자의 4~5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전산장비를 확충했고 하이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도 전산 설비 확충을 완료했다.

[LG엔솔 상장 D-1] 증권사 “서버 다운 없다” 만반의 준비

서버 10배 늘리고 250억원 투자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26 14:46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사진=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일시적으로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지연 등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기존 서버를 10배 늘리거나 시스템 증설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 상장을 앞두고 주관사 및 인수회사로 참여한 7개 증권사는 평상시보다 ‘초긴장’ 상태로 상장일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증권사들은 LG엔솔 일반 공모주 청약이 있었던 지난 18일과 19일에 투자자가 몰리면서 서비스 지연 현상을 겪은 바 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당시 일부 ‘본인인증’ 서비스 지연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당초 증권가는 LG엔솔 일반 공모주 청약에 약 200만건의 주문이 들어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예상의 2배를 넘는 442만건의 청약이 몰렸다.

특히 상장일에는 ‘시초가’가 결정되는 개장 전 오전 8시30분에서 9시 사이 그리고 개장 직후인 9시 이후에 많은 투자자가 일시에 몰린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증권사 시스템도 버티기 어려워진다.

지난해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일에는 미래에셋증권 MTS에서 1시간 넘게 오류가 발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날에도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다.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오류가 발생해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사진=뷰어스)

이에 증권사들은 ‘먹통’ 사고를 막기 위해 시스템 재정비에 나섰다. 홈 및 모바일 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해 동시 접속 가능 인원수를 늘렸고 상장일에 발생할 수 있는 장애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공동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전산 용량을 늘렸다. 기존 22만명 정도만 가능했던 동시 가능 접속자 수는 180만명으로 8배 늘었다. 또 매매거래 등 핵심(Mission Critical)시스템의 경우 3중화, 4중화로 고도화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웠다.

더불어 타사 과거 사례 등을 참고해 IPO 기간 동안 벌어질 수 있는 가상의 장애 시나리오를 세웠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상장일에는 상장 관련 모든 부서가 실시간 화상회의에 참여하며 핫라인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동시접속자수를 최대 13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60% 추가 증설했다. 대신증권도 평시보다 10배 이상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대기표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동시접속자의 4~5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전산장비를 확충했고 하이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도 전산 설비 확충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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