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포항시, 포항시의회에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과 경북도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 후 지주사를 서울에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자 포스코가 있는 포항의 위상이 작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포스코는 27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점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가 포스코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지주사의 수도권 이전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서울에 본사를 두더라도 포항시에 내는 세금이나 인력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주사의 수도권 이전 움직임에 반대하는 이강덕 시장, 정해종 시의회 의장, 이철우 도지사,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과 만나 상생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포스코 주주총회에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6일 “포스코 지주회사의 서울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 지주회사의 수도권 이전은 국가와 지방이 모두 공멸하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라면서 “1968년에 설립된 포스코는 도민기업으로 50년 이상을 경북도민과 함께해 온 경북의 자부심으로 포스코 지주회사는 반드시 경북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구)·김병욱(포항 남구·울릉) 국회의원도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포스코의 ‘묻지마 지주 전환’에 포항시민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포스코는 1968년 설립 이래 반세기 이상 포항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발전을 거듭했고 시민은 환경문제를 감내하며 성장을 응원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포스코가 보여준 행태는 시민으로서 우려와 서운함을 넘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주사 설립과 함께 포스코 핵심 전략 수립과 기술 연구 개발을 맡을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에 두겠다고 했는데 이는 포항은 그저 굴뚝산업만 맡으란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서울에 본사를 두더라도 포항시에 내는 세금은 변함이 없고 인력 이동도 없을 것”이라며 “포스코와 함께해준 포항시와 포항시민을 위한 활동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포항시, 지주사 수도권 이전 반대…포스코 “포항에 내는 세금, 인력 변함없을 것”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1.27 10:56 | 최종 수정 2022.01.27 11:22 의견 0

포스코센터 (사진=연합뉴스)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포항시, 포항시의회에 이어 지역구 국회의원과 경북도까지 반대하고 나섰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전환 후 지주사를 서울에 설립할 것으로 알려지자 포스코가 있는 포항의 위상이 작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포스코는 27일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본점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가 포스코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과 지주사의 수도권 이전 움직임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포스코는 서울에 본사를 두더라도 포항시에 내는 세금이나 인력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주사의 수도권 이전 움직임에 반대하는 이강덕 시장, 정해종 시의회 의장, 이철우 도지사,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등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회장과 만나 상생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포스코 주주총회에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6일 “포스코 지주회사의 서울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 지주회사의 수도권 이전은 국가와 지방이 모두 공멸하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라면서 “1968년에 설립된 포스코는 도민기업으로 50년 이상을 경북도민과 함께해 온 경북의 자부심으로 포스코 지주회사는 반드시 경북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구)·김병욱(포항 남구·울릉) 국회의원도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포스코의 ‘묻지마 지주 전환’에 포항시민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포스코는 1968년 설립 이래 반세기 이상 포항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발전을 거듭했고 시민은 환경문제를 감내하며 성장을 응원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포스코가 보여준 행태는 시민으로서 우려와 서운함을 넘어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주사 설립과 함께 포스코 핵심 전략 수립과 기술 연구 개발을 맡을 미래기술연구원을 수도권에 두겠다고 했는데 이는 포항은 그저 굴뚝산업만 맡으란 것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서울에 본사를 두더라도 포항시에 내는 세금은 변함이 없고 인력 이동도 없을 것”이라며 “포스코와 함께해준 포항시와 포항시민을 위한 활동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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