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전자와 통신업계는 오는 4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을 기대하고 있다. 집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어 TV와 휴대폰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통신3사는 각종 행사를 벌이며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TV 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13일까지 국내 대규모 할인 행사인 ‘삼성전자 세일 페스타’를 통해 행사 QLED 스탠드형 TV를 99만원에 70대 한정 판매한다.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네오 QLED TV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금액대별 포인트를 중복 적용 지급하는 행사를 함께 진행 중이며 QLED 스탠드형 TV와 사운드바를 30~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공동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림픽 개막일까지 ‘올레드와 함께하는 스포츠 대축제’ 행사를 연다. LG 올레드 TV 구매시 최대 300만원의 ‘응원 캐시백’을, QNED와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에서도 각각 최대 50만원, 1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형·프리미엄 TV가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올해는 TV 수요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큰데 오미크론 확산이 가전업계에는 부정적 전망을 반전시길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LG유플러스)
통신업계도 올림픽 마케팅 대열에 뛰어들었다. 특히 MZ(2030)세대를 겨냥한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 계열사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웨이브는 3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생중계와 스포츠 소재 콘텐츠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관을 오픈했다. 지상파 방송의 올림픽 생중계와 주요경기 다시보기(VOD),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KT는 올림픽 중계를 위해 한국-베이징 간 국제방송중계망 구축을 마쳤다.
KT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실시간으로 국내에 전송하기 위한 국제방송중계망 주관 통신사로 단독 선정됐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경기 영상은 KT 국제방송통신망과, 부산국제통신센터에서 관제 및 운용하는 APG 등 아시아권 해저케이블을 통해 국내에 도달한다. 혜화에 위치한 KT서울국제통신센터는 이를 지상파 3사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콘텐츠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에 베이징 올림픽 특집관을 신설하고 경기 중계를 시청할 수 있는 실시간 채널을 한 데 모아 서비스한다. 이용자는 지상파 4개 채널(KBS1·KBS2·MBC·SBS)에서 중계 편성 시간에 맞춰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TV보다 휴대폰 등 개인 기기로 경기를 챙겨보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선사함으로써 새로운 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MZ세대의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