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완성차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기 위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망 개선을 위한 대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반도체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미국에 임원급 담당을 급파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부품 조달 상황이 악화되자 사태를 직접 확인하고 반도체업체들과 담판을 짓고자 임원급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는 모스펫(MOSFET) 계열이다. 전력반도체 소자인 모스펫은 전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스위치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폰·컴퓨터·자동차 등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들어간다. 한국지엠은 제네럴모터스(GM)의 글로벌 구매·공급망을 공유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에 여유가 생기면서 설 연휴 이후 1년만에 국내 생산라인이 100% 가동되고 있다. 다만 주말 특근을 할 만큼의 부품이 충분하지는 않아 수급상황에 맞춰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르노는 그룹 본사 차원에서 반도체를 우선 공급받고 있다.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에서도 내수 부품 확보의 노력으로 출고지연을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SM6, QM6, XM3 등 부산공장 생산 주력 차종들은 빠르면 한 달 내 출고가 가능하다. 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 공급 증가 시점을 오는 2024~2025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체가 공장을 신설했다고 하더라도 공급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반도체난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내연차에 비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는 열배 이상 많은 2000개 가량”이라며 “전기차 전환을 맞이하면서 제조사에서는 반도체에 대한 부분을 기존 수입에만 의존하던 부분을 빨리 국산화로 탈바꿈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원활한 공급과 안정적인 차량 생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완성차업계, 반도체난에 어려움 가중…타개책을 찾아라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2.11 11:34 의견 0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자동차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완성차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장기화되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기 위해 현 상황을 점검하고 공급망 개선을 위한 대안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반도체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미국에 임원급 담당을 급파했다. 현대차그룹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부품 조달 상황이 악화되자 사태를 직접 확인하고 반도체업체들과 담판을 짓고자 임원급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재는 모스펫(MOSFET) 계열이다. 전력반도체 소자인 모스펫은 전기의 흐름을 제어하는 스위치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폰·컴퓨터·자동차 등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들어간다.

한국지엠은 제네럴모터스(GM)의 글로벌 구매·공급망을 공유하고 있다. 반도체 수급에 여유가 생기면서 설 연휴 이후 1년만에 국내 생산라인이 100% 가동되고 있다. 다만 주말 특근을 할 만큼의 부품이 충분하지는 않아 수급상황에 맞춰 생산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르노는 그룹 본사 차원에서 반도체를 우선 공급받고 있다.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에서도 내수 부품 확보의 노력으로 출고지연을 최소화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SM6, QM6, XM3 등 부산공장 생산 주력 차종들은 빠르면 한 달 내 출고가 가능하다.

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 공급 증가 시점을 오는 2024~2025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체가 공장을 신설했다고 하더라도 공급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반도체난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기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내연차에 비해 전기차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는 열배 이상 많은 2000개 가량”이라며 “전기차 전환을 맞이하면서 제조사에서는 반도체에 대한 부분을 기존 수입에만 의존하던 부분을 빨리 국산화로 탈바꿈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원활한 공급과 안정적인 차량 생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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