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이사 사장(왼쪽), 동우개발 박정배 대표이사 사장(사진=각 사)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이 서울 정비사업 확장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양 사는 체급 차이가 나지만 정비사업 확대라는 절실한 목표를 가진만큼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문래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이 투찰했다. 문래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이 투찰해 경쟁 입찰이 성사됐다"며 "회의를 거쳐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래진주아파트의 면적은 1만1188.1㎡이다. 조합은 여기에 건폐율 26.02% 및 용적률 299.98%를 적용해 지하3~지상21층 아파트 3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총 980억2454만4135원이다. 문래진주아파트는 그동안 시공사 선정을 위해 총 세 번의 입찰 공고를 냈다. 지난 1·2차 878억원보다 100억여원이 올랐다. 공사비 상승 이후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극동건설 ▲DL건설 ▲반도건설 ▲동양건설산업 ▲라인건설 ▲동우개발 등이 참여하며 경쟁 입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결국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의 경쟁으로 확정됐다. 문래진주아파트 전경(사진=정지수 기자) 포스코건설은 올해 서울 정비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어 조합의 공사비 증액 이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자 곧장 수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4조213억원으로 창사 이후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규모 단지에서도 수주가 뒷받침 돼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으나 조합 내부 갈등 문제로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더샵'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서울 지역 내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이른 시일내에 나올 필요가 있다. 동우개발은 중앙하이츠 브랜드를 내세워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동우개발은 지난해 12월 초 여의도 유화 증권 빌딩으로 서울 사무소를 이전하는 등 서울 지역 진출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기존 가구수가 164가구에 불과한 문래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도 소규모 정비사업 역량을 강조해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도 대형 건설사가 선뜻 나서기 어려운 규모가 작은 서울 지역 정비사업지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금천구 시흥동의 석수빌라 재건축 사업과 중랑구 면목동 10-2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가 대표적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문래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규모가 작은 단지고 공사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던 곳"이라며 "동우개발이 이 틈을 파고 들었으나 포스코건설의 참전으로 쉽지 않은 승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비대전-문래진주아파트] 포스코건설 vs 동우개발, 서울 정비사업 확장 승부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3.08 16:54 의견 0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이사 사장(왼쪽), 동우개발 박정배 대표이사 사장(사진=각 사)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이 서울 정비사업 확장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양 사는 체급 차이가 나지만 정비사업 확대라는 절실한 목표를 가진만큼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문래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이 투찰했다.

문래진주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이 투찰해 경쟁 입찰이 성사됐다"며 "회의를 거쳐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래진주아파트의 면적은 1만1188.1㎡이다. 조합은 여기에 건폐율 26.02% 및 용적률 299.98%를 적용해 지하3~지상21층 아파트 324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총 980억2454만4135원이다.

문래진주아파트는 그동안 시공사 선정을 위해 총 세 번의 입찰 공고를 냈다. 지난 1·2차 878억원보다 100억여원이 올랐다.

공사비 상승 이후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극동건설 ▲DL건설 ▲반도건설 ▲동양건설산업 ▲라인건설 ▲동우개발 등이 참여하며 경쟁 입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결국 포스코건설과 동우개발의 경쟁으로 확정됐다.

문래진주아파트 전경(사진=정지수 기자)

포스코건설은 올해 서울 정비사업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어 조합의 공사비 증액 이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자 곧장 수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4조213억원으로 창사 이후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규모 단지에서도 수주가 뒷받침 돼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영등포구 노량진3구역 재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고 있으나 조합 내부 갈등 문제로 하반기로 연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더샵'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서울 지역 내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이른 시일내에 나올 필요가 있다.

동우개발은 중앙하이츠 브랜드를 내세워 소규모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인천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동우개발은 지난해 12월 초 여의도 유화 증권 빌딩으로 서울 사무소를 이전하는 등 서울 지역 진출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기존 가구수가 164가구에 불과한 문래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도 소규모 정비사업 역량을 강조해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에도 대형 건설사가 선뜻 나서기 어려운 규모가 작은 서울 지역 정비사업지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금천구 시흥동의 석수빌라 재건축 사업과 중랑구 면목동 10-2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수주가 대표적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문래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규모가 작은 단지고 공사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던 곳"이라며 "동우개발이 이 틈을 파고 들었으나 포스코건설의 참전으로 쉽지 않은 승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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