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31일 밝혔다. 북미 시장 수주 현황에 따라서 현지 배터리 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SK온의 IPO를 가까운 시일 내에는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수익성 등 실적으로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는 시점인 2025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때 IPO에 나서야 SK온과 SK이노베이션 모두의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SK온은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를 추가로 수주하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자공장을 짓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은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220기가와트시(GWh)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미국 비중이 약 70%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의 1공장은 9.8GWh 규모로 가동 중이며, 2공장도 11.7GWh 규모로 추가 건설 중이다. 또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켄터키주에 86GWh 규모와 테네시주에 43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 부회장은 “미국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확산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고 미국 현지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OEM들이 북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가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은 사업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면 대상의 제한 없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SK온은 다수의 완성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업체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 시점은 올해 4분기로 내다봤다. 다만 연간 기준 흑자전환은 목표로 제시한 올해가 아닌 2024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소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에 따라 에너지와 환경을 고려한 신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저탄소 또는 무탄소 에너지원의 개발과 활용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최태원 회장과 고민했고 올해 들어서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총]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온 상장 2025년 이후 예상”

북미 전기차 확산 바람 타고 실적 증명 의지 다짐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3.31 14:55 의견 0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31일 밝혔다. 북미 시장 수주 현황에 따라서 현지 배터리 공장을 추가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SK온의 IPO를 가까운 시일 내에는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수익성 등 실적으로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는 시점인 2025년 이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때 IPO에 나서야 SK온과 SK이노베이션 모두의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SK온은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를 추가로 수주하면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독자공장을 짓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온은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220기가와트시(GWh)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 중 미국 비중이 약 70%이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의 1공장은 9.8GWh 규모로 가동 중이며, 2공장도 11.7GWh 규모로 추가 건설 중이다. 또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켄터키주에 86GWh 규모와 테네시주에 43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 부회장은 “미국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확산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고 미국 현지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OEM들이 북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가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은 사업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면 대상의 제한 없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SK온은 다수의 완성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업체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 시점은 올해 4분기로 내다봤다. 다만 연간 기준 흑자전환은 목표로 제시한 올해가 아닌 2024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고 소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에 따라 에너지와 환경을 고려한 신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저탄소 또는 무탄소 에너지원의 개발과 활용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최태원 회장과 고민했고 올해 들어서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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