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배달 플랫폼들의 배달비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음식점에서 동일 장소로 배달을 시키더라도 배달앱과 서비스 종류에 따라 배달비 차이가 컸다.
3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9일과 26일 이틀간 배달비 조사를 한 결과 배달앱과 배달서비스에 따라 배달비 차이가 크게 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시범 조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물가감시센터가 배달앱 별로 서울지역 25개 구의 중식 485개 업체, 피자 413개 업체의 배달비를 조사한 결과 78.1%가 다르게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최고 배달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배민1(단건 배달)로, '최저 배달비'는 배달의 민족(묶음 배달)이었다.
중식과 피자는 오랜 기간 배달비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해왔던 만큼, 2km 미만 거리에서는 배달비가 무료인 업체들이 많았다고 물가감시센터는 설명했다.
주말 점심 시간대 2km 미만 거리를 기준으로 배달의민족(묶음)과 요기요(묶음) 배달비가 2000원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단건 배달인 배민1과 쿠팡이츠의 경우 배달비가 3000원인 경우가 대다수였다. 요기요 익스프레스는 2900원이었다.
다만 2km 이상∼3km 미만 거리에서는 배달의민족(묶음)과 요기요(묶음)는 배달비가 1000원인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배민1이 3월 넷쨰주에 변경된 수수요율을 적용해 배달거리 2km 초과시 500m당 추가로 770원을 받았다.
또한 배달앱 별로 배달 거리 측정법이 달라 같은 곳이라도 배달비가 차이가 나는 사례도 있었다고 물가감시센터는 밝혔다.
물가감시센터는 “2월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배달비 차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는 익숙한 배달앱만 사용하지 말고 동일 조건이라도 최소 2개 이상 배달앱을 비교해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지난 22일부터 개편된 배민1의 수수료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당초 배민1은 배달 한 건당 중개 이용료 1000원, 배달비 5000원의 프로모션 요금을 적용했으나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000원(기본형), 중개수수료 15%·주문 금액별 배달비 900~2900원(배달비 절약형), 중개수수료·배달비 통합 27%(통합형) 등으로 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