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따낸 1조원 규모의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 왕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GS건설과 롯데건설 외에는 아직 1조 클럽에 문턱을 밟은 건설사가 없는 가운데 조 단위 사업을 연달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달 30일 약 1조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인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가장 먼저 2조 클럽에 안착했던 현대건설은 과천주공8·9단지 정비사업까지 품에 안으면서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3조1925억원을 달성했다. 3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 수주 3조 클럽을 밟았다. 현대건설은 자사 공동주택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우면서 도시정비 수주고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외에도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등에 '디에이치' 적용을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 5499억원을 수주하면서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뛰어넘었다. 내달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1조원 이상의 규모인 광주 광천동 재개발까지 수주한다면 총 수주액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사 공동주택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도 4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신기록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자료=롯데건설) ■ 롯데건설·GS건설, 대형 정비사업지 수주로 현대건설 추격 롯데건설과 GS건설도 대형 도시정비사업지를 수주하면서 조 단위 신규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신규 수주액 1조8919억원을 기록 중이다. GS건설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지는 ▲서울 이촌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광주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 ▲서울 신길13구역 재건축 등이다. GS건설은 일원개포한신 재건축사업 시공권 확보가 유력하며 7000억원 규모의 대전 도마·변동 5구역 사업에도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수도권과 지방 등 다양한 사업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30일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연면적 15만7935㎡,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12개 동, 총 1037세대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2543억 원 수준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북·성북구역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롯데건설의 시공 노하우를 담은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며 그동안의 실적과 검증된 시공 능력을 믿어주신 조합원들께 감사드리며, 차별화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성수1구역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대구 반고개 구역 재개발 ▲봉천 1-1구역 재건축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부문 신규 수주액 1조398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상반기에만 총 2조원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과 9000억원 규모의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 등 굵직한 사업지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은 최근 6000억원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정릉골 재개발에도 투찰해 포스코건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수주가 나올 경우 3조 클럽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그동안 꾸준히 '르엘'과 '롯데캐슬'을 앞세우면서 도시정비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며 "리모델링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어 올해 도시정비수주 실적은 기대해봄직하다"고 말했다.

‘디에이치’ 앞세운 현대건설, 도시정비 왕좌 한걸음 더 “적수가 없다”

현대건설, 3년 연속 3조 클럽...올해 5조원 육박 전망
롯데건설·GS건설도 1조 클럽 진입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5.02 13:58 의견 0
현대건설이 따낸 1조원 규모의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 왕좌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GS건설과 롯데건설 외에는 아직 1조 클럽에 문턱을 밟은 건설사가 없는 가운데 조 단위 사업을 연달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달 30일 약 1조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인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

가장 먼저 2조 클럽에 안착했던 현대건설은 과천주공8·9단지 정비사업까지 품에 안으면서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3조1925억원을 달성했다. 3년 연속 도시정비 신규 수주 3조 클럽을 밟았다.

현대건설은 자사 공동주택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우면서 도시정비 수주고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외에도 이촌 강촌아파트 리모델링·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등에 '디에이치' 적용을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 5499억원을 수주하면서 2년 연속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뛰어넘었다. 내달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1조원 이상의 규모인 광주 광천동 재개발까지 수주한다면 총 수주액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사 공동주택 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도 4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신기록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사업(자료=롯데건설)

■ 롯데건설·GS건설, 대형 정비사업지 수주로 현대건설 추격

롯데건설과 GS건설도 대형 도시정비사업지를 수주하면서 조 단위 신규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 신규 수주액 1조8919억원을 기록 중이다.

GS건설이 수주한 도시정비사업 수주지는 ▲서울 이촌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광주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 ▲서울 신길13구역 재건축 등이다.

GS건설은 일원개포한신 재건축사업 시공권 확보가 유력하며 7000억원 규모의 대전 도마·변동 5구역 사업에도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도 수도권과 지방 등 다양한 사업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30일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미아3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연면적 15만7935㎡, 지하 3층~지상 29층 아파트 12개 동, 총 1037세대로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2543억 원 수준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강북·성북구역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만큼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롯데건설의 시공 노하우를 담은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며 그동안의 실적과 검증된 시공 능력을 믿어주신 조합원들께 감사드리며, 차별화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성수1구역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대구 반고개 구역 재개발 ▲봉천 1-1구역 재건축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등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부문 신규 수주액 1조398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상반기에만 총 2조원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돈암6구역 재개발사업과 9000억원 규모의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 등 굵직한 사업지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은 최근 6000억원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정릉골 재개발에도 투찰해 포스코건설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수주가 나올 경우 3조 클럽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그동안 꾸준히 '르엘'과 '롯데캐슬'을 앞세우면서 도시정비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며 "리모델링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어 올해 도시정비수주 실적은 기대해봄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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