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회복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타사대비 상대적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증권업황 악화 등을 이유로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고 목표주가도 떨어뜨렸다. 한국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068억원(-23.6% YoY, -0.3% QoQ)을 기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업황 악화와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 내린 10만5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종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PER이 4배 미만까지 하락한데다 예상 배당수익률 역시 5.6%에 달할 것으로 보여 주가는 매우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SK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낮추면서 업종내 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순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은 위탁수수료 의존도가 낮고 이자이익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금융지주회사로서 수익 포트폴리오의 분산이 잘 이뤄진 것이 불황을 견뎌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황이 살아나지 않는 한 주가회복 기대감을 갖긴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은경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거래대금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 증권주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엔 요원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같은 의미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방어적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Buy, 적정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떨어뜨렸다. 김지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순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자산관리 및 IB관련 수수료 수익은 양호했다"며 "연결 기준 판관비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준의 이익 시현을 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국고채3년 등 가정치 조정으로 목표가를 내린다"고 덧붙였다.

한국금융지주, 상대적 실적 선방에도 목표가 ‘줄하향’ 왜?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5.09 09:49 | 최종 수정 2022.05.09 11:12 의견 0
(사진=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주가 회복 기대감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타사대비 상대적 실적 선방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증권업황 악화 등을 이유로 실적 추정치를 내려잡고 목표주가도 떨어뜨렸다.

한국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3068억원(-23.6% YoY, -0.3% QoQ)을 기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업황 악화와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9% 내린 10만5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업종 최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PER이 4배 미만까지 하락한데다 예상 배당수익률 역시 5.6%에 달할 것으로 보여 주가는 매우 매력적인 구간으로 진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SK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낮추면서 업종내 선호주 의견은 유지했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순이익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은 위탁수수료 의존도가 낮고 이자이익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금융지주회사로서 수익 포트폴리오의 분산이 잘 이뤄진 것이 불황을 견뎌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황이 살아나지 않는 한 주가회복 기대감을 갖긴 무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은경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거래대금이 살아나지 않는 이상 증권주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엔 요원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같은 의미에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의 방어적 매력이 돋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Buy, 적정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교보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떨어뜨렸다. 김지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로 순수수료 수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자산관리 및 IB관련 수수료 수익은 양호했다"며 "연결 기준 판관비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준의 이익 시현을 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국고채3년 등 가정치 조정으로 목표가를 내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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