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제20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과 외빈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새 정부가 재계를 국정 운영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며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개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면·복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이번 취임식·만찬 참석이 이에 대한 신호탄이 될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 재계인사 대거 참여…국정 운영 동행 의미 해석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20대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에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포함한 재계 관계자 80여명이 대거 참석한다. 역대 정부 출범 이래 만찬에서 대기업 총수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을 포함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도 함께 초청됐다. 특히 윤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직접 만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21일는 당선 직후 6개 경제 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2일엔 부산에서 대한상의 주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대회에서 10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당시에는 그룹 총수들 중 최태원 회장만 만날 수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 “새 대통령의 취임식과 만찬에 재계 총수들을 만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동행하자는 뜻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요 그룹 생산 라인을 방문한다든지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 분야의 투자와 고용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전날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논평을 내고 새 정부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 등에 대한 해법과 규제 개혁 등을 주문했다. 대한상의 측은 “구조적 저상장 추세인 우리 경제가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규제·노동·공공·교육 등 개혁 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무협은 “한국 수출 산업이 세계무대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면밀한 경제외교 전략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이재용·신동빈 사면·복권 기대감 나와 이번 윤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하면서 이들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 후 취업제한이 지속됐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주요 기업인을 만나거나 해외 출장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도 국정농단 등에 연루돼 지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신 회장은 취업제한 대상자는 아니지만 그룹 안팎에서 사면복권을 기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굵직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인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의 역할이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제5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과 신 회장 등의 사면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최근 윤 정부 초대 민관합동위원장으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유력하다고 알려진 점도 이 부회장 등의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민관합동위는 민간 전문가들과 정부 인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을 발굴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여기에 삼성 출신의 인사가 참여하는 만큼 이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김이 작용할 수도 있다.

尹 취임식·만찬에 5대 그룹 총수 참석…이재용·신동빈 사면 기대감↑

10일 대통령 취임식, 재계 80명 초청
尹 취임 만찬, 5대그룹 총수와 첫 만남
사면불발 이재용·신동빈 ‘역할론’ 목소리↑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5.10 11:11 의견 0
윤석열 대통령 (사진=제20대 대통령 인수위원회)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과 외빈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 6단체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새 정부가 재계를 국정 운영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며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개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면·복권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이번 취임식·만찬 참석이 이에 대한 신호탄이 될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 재계인사 대거 참여…국정 운영 동행 의미 해석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20대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에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포함한 재계 관계자 80여명이 대거 참석한다. 역대 정부 출범 이래 만찬에서 대기업 총수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을 포함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6개 경제단체장도 함께 초청됐다.

특히 윤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직접 만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3월21일는 당선 직후 6개 경제 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달 22일엔 부산에서 대한상의 주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대회에서 10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났다. 당시에는 그룹 총수들 중 최태원 회장만 만날 수 있었다.

재계 관계자는 “새 대통령의 취임식과 만찬에 재계 총수들을 만나는 것은 국정 운영에 동행하자는 뜻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요 그룹 생산 라인을 방문한다든지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요 산업 분야의 투자와 고용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전날 대한상의와 전경련 등 주요 경제단체들은 논평을 내고 새 정부에 글로벌 인플레이션 문제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수출 환경 악화 등에 대한 해법과 규제 개혁 등을 주문했다.

대한상의 측은 “구조적 저상장 추세인 우리 경제가 성장 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규제·노동·공공·교육 등 개혁 과제 해결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무협은 “한국 수출 산업이 세계무대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면밀한 경제외교 전략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이재용·신동빈 사면·복권 기대감 나와

이번 윤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하면서 이들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 후 취업제한이 지속됐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주요 기업인을 만나거나 해외 출장도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도 국정농단 등에 연루돼 지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신 회장은 취업제한 대상자는 아니지만 그룹 안팎에서 사면복권을 기대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굵직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입장인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의 역할이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 경제5단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과 신 회장 등의 사면을 요청했지만 무산됐다.

최근 윤 정부 초대 민관합동위원장으로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이 유력하다고 알려진 점도 이 부회장 등의 사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민관합동위는 민간 전문가들과 정부 인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주요 현안에 대해 정책을 발굴하는 대통령 직속 위원회다. 여기에 삼성 출신의 인사가 참여하는 만큼 이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입김이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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