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향 매출 부진으로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이 쇼크 수준을 보이면서 시장 반응도 냉랭하게 얼어붙었다. 특히 이같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환경적 요인보다 자체 경쟁력 악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투자전략에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후 천기단 화현 2종 세트 (사진=LG생활건강) 12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방역정책이 강화되었고, 그로 인해 물류난이 발생해 중국 및 면세 매출이 각각 32%와 68% 역성장했다"며 "본업 부진과 디지털 부문의 적자 확대, 기타 일회성 비용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따이공의 마진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국산 화장품에 대한 과도한 할인 요구가 발생했고, LG생활건강은 이에 수긍하지 않는 전략적 후퇴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 영향이 1분기까지도 일부 이어졌을 것이란 설명. 그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내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사업은 2분기 또한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22.2% 낮춰잡았다. 다만 면세점은 따이공 수수료 대응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 않았음에도 1분기의 월별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LG생활건강의 EPS는 다시 증가할 것이라 판단하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부진이 반전을 노리기도 주가 반등을 꾀하기도 쉽지 않다며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 70만원으로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 마진율을 기록한 어닝 쇼크는 LG생활건강 자체의 경쟁력 악화라고 주목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동 통제, 도시 봉쇄, 물류 대란 등, 비우호적 업황과 역기저 영향은 모두가 경험하는 바로 경쟁사들 또한 1분기 중국 성과가 부진했으나, 에스티로더(-5.0%)는 온라인(+25.0%)에서, 아모레퍼시픽(-9.8%)은 설화수(+14.4%)로 브랜드력을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익성을 지킨 것도 아니다. 화장품 마진율은 반토막났고, 생활용품 수익성은 훼손됐다"면서 냉철한 투자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너진’ LG생활건강에 냉랭한 전문가들 “쉽지 않다”

실적 악화, 1분기 일회성 요인 아닌 지속 가능성에 무게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5.12 08:46 의견 0

중국향 매출 부진으로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이 쇼크 수준을 보이면서 시장 반응도 냉랭하게 얼어붙었다. 특히 이같은 성적을 기록한 것은 환경적 요인보다 자체 경쟁력 악화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투자전략에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후 천기단 화현 2종 세트 (사진=LG생활건강)

12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방역정책이 강화되었고, 그로 인해 물류난이 발생해 중국 및 면세 매출이 각각 32%와 68% 역성장했다"며 "본업 부진과 디지털 부문의 적자 확대, 기타 일회성 비용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 4분기 따이공의 마진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국산 화장품에 대한 과도한 할인 요구가 발생했고, LG생활건강은 이에 수긍하지 않는 전략적 후퇴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 영향이 1분기까지도 일부 이어졌을 것이란 설명.

그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내 물류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사업은 2분기 또한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22.2% 낮춰잡았다.

다만 면세점은 따이공 수수료 대응에 대한 정책을 바꾸지 않았음에도 1분기의 월별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서 LG생활건강의 EPS는 다시 증가할 것이라 판단하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부진이 반전을 노리기도 주가 반등을 꾀하기도 쉽지 않다며 투자의견 '유지', 목표주가 70만원으로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저 마진율을 기록한 어닝 쇼크는 LG생활건강 자체의 경쟁력 악화라고 주목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이동 통제, 도시 봉쇄, 물류 대란 등, 비우호적 업황과 역기저 영향은 모두가 경험하는 바로 경쟁사들 또한 1분기 중국 성과가 부진했으나, 에스티로더(-5.0%)는 온라인(+25.0%)에서, 아모레퍼시픽(-9.8%)은 설화수(+14.4%)로 브랜드력을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익성을 지킨 것도 아니다. 화장품 마진율은 반토막났고, 생활용품 수익성은 훼손됐다"면서 냉철한 투자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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