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1구역 사업지에 흑석1구역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대우건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대우건설이 흑석 뉴타운 랜드마크 꿈을 위해 다시 한번 움직인다. 10년 간 지지부진하던 흑석1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우건설이 흑석뉴타운 브랜드 깃발 꽂기에 다시금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흑석1구역에 대우건설이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우건설은 흑석1구역 조합설립인가 축하 현수막에 ‘푸르지오’가 아닌 ‘푸르지오 써밋’을 내세웠다. 흑석뉴타운의 사업 입지를 고려한다면 향후 입찰 참여까지 나설 경우 ‘써밋’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흑석1구역이 동작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한 시점은 지난 3월 31일이다. 사업지는 대지면적 2만2675㎡ 부지다. 총 494가구를 짓는 소형 사업지이지만 ‘준강남’ 알짜 현장으로 불리고 흑석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마지막 퍼즐로 관심이 모이는 곳이다. 흑석1구역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조합원 수도 많지 않아 흑석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에서도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문제는 사업 속도다. 흑석1구역은 상권 형성이 돼 있어 재개발 사업에 대한 상인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 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이제서야 조합설립인가를 마쳤으나 시공사 선정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정비조합의 시공사 선정은 사업시행인가 이후다. 이제 막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흑석1구역은 아직 시공사 선정을 할 수 없는 단계다. 조합설립부터 사업시행인가까지 큰 변수가 없다면 통상적으로 약 14~20개월 정도 걸린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흑석1구역 조합 관계자는 “건축설계 심의나 인허가 과정까지는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최대한 빠른 사업 진행이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회가 최근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빠른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종무 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이 지난 3월 10일 정비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한 상태다. 내달 10일 열리는 정례회에서 해당 개정조례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흑석1구역 재개발사업도 자연스레 시공사 선정까지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의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대우건설의 현수막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뚜렷한 홍보 활동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흑석11구역 '써밋더힐'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미 흑석뉴타운 곳곳에 자사 공동주택 브랜드 깃발을 꽂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의 공동주택 브랜드가 들어선 흑석뉴타운 단지는 지난 2012년 일찌감치 완공을 마친 흑석4구역(흑석한강푸르지오)이 있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해에는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에도 성공했다. 흑석11구역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적용을 약속했다. 흑석4구역은 대우건설의 손길을 거쳐 총 863세대의 흑석한강푸르지오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흑석11구역에는 총 1509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흑석뉴타운에만 2372세대에 이르는 공동주택을 짓는 셈이다. 대우건설이 흑석1구역까지 품게 된다면 3000세대의 가까운 총 2866세대의 ‘푸르지오’·‘써밋’ 랜드마크 건립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최근 1차 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에도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에 ‘써밋’ 적용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특정 건설사에 대한 편향성을 주장하며 1차 입찰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면 2차 입찰에 나설 것임을 밝히기도 하는 등 2차 입찰 응찰 가능성은 열어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1구역에는 아직 입찰 참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특정 브랜드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흑석2구역은 여전히 홍보관 운영 등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개선이 이뤄진다면 재입찰에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흑석뉴타운’ 랜드마크 위상…마지막 퍼즐에 ‘써밋’ 깃발 꽂나

-대우건설, 흑석뉴타운 1구역에 '써밋' 내세운 축하 현수막 걸어
-시공 마친 4구역과 시공권 확보한 11구역 이어 1구역과 2구역에도 관심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5.12 12:42 의견 0
흑석1구역 사업지에 흑석1구역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대우건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정지수 기자)

대우건설이 흑석 뉴타운 랜드마크 꿈을 위해 다시 한번 움직인다. 10년 간 지지부진하던 흑석1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우건설이 흑석뉴타운 브랜드 깃발 꽂기에 다시금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12일 본지 취재 결과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흑석1구역에 대우건설이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대우건설은 흑석1구역 조합설립인가 축하 현수막에 ‘푸르지오’가 아닌 ‘푸르지오 써밋’을 내세웠다. 흑석뉴타운의 사업 입지를 고려한다면 향후 입찰 참여까지 나설 경우 ‘써밋’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흑석1구역이 동작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한 시점은 지난 3월 31일이다. 사업지는 대지면적 2만2675㎡ 부지다. 총 494가구를 짓는 소형 사업지이지만 ‘준강남’ 알짜 현장으로 불리고 흑석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마지막 퍼즐로 관심이 모이는 곳이다.

흑석1구역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조합원 수도 많지 않아 흑석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에서도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문제는 사업 속도다. 흑석1구역은 상권 형성이 돼 있어 재개발 사업에 대한 상인들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 사업이 그동안 지지부진했다. 이제서야 조합설립인가를 마쳤으나 시공사 선정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정비조합의 시공사 선정은 사업시행인가 이후다. 이제 막 조합설립인가를 마친 흑석1구역은 아직 시공사 선정을 할 수 없는 단계다. 조합설립부터 사업시행인가까지 큰 변수가 없다면 통상적으로 약 14~20개월 정도 걸린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흑석1구역 조합 관계자는 “건축설계 심의나 인허가 과정까지는 적지 않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최대한 빠른 사업 진행이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의회가 최근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빠른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종무 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이 지난 3월 10일 정비조합의 시공사 선정을 ‘조합설립인가’ 이후로 가능하게 하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한 상태다. 내달 10일 열리는 정례회에서 해당 개정조례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여 흑석1구역 재개발사업도 자연스레 시공사 선정까지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사의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대우건설의 현수막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는 뚜렷한 홍보 활동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흑석11구역 '써밋더힐' 조감도 (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이미 흑석뉴타운 곳곳에 자사 공동주택 브랜드 깃발을 꽂는데 성공했다. 대우건설의 공동주택 브랜드가 들어선 흑석뉴타운 단지는 지난 2012년 일찌감치 완공을 마친 흑석4구역(흑석한강푸르지오)이 있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해에는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에도 성공했다. 흑석11구역에는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적용을 약속했다.

흑석4구역은 대우건설의 손길을 거쳐 총 863세대의 흑석한강푸르지오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흑석11구역에는 총 1509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흑석뉴타운에만 2372세대에 이르는 공동주택을 짓는 셈이다. 대우건설이 흑석1구역까지 품게 된다면 3000세대의 가까운 총 2866세대의 ‘푸르지오’·‘써밋’ 랜드마크 건립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최근 1차 입찰에 응찰하지 않은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에도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에 ‘써밋’ 적용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으나 특정 건설사에 대한 편향성을 주장하며 1차 입찰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다만 이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면 2차 입찰에 나설 것임을 밝히기도 하는 등 2차 입찰 응찰 가능성은 열어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1구역에는 아직 입찰 참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특정 브랜드 적용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흑석2구역은 여전히 홍보관 운영 등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개선이 이뤄진다면 재입찰에 나설 것을 고려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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