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으로 오는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오는 20일 재판 일정이 있어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판부와 조율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 중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이와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일에도 또 다른 재판이 있어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이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에서 진행하는 재판으로 지난 3월 외부회계감사법 위반 혐의 내용을 분리해 삼정회계법인 재판과 병합했다. 이 재판을 위해 이 부회장은 3주에 한 번씩 금요일에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부회장의 재판 일정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본지 질의에 “이 부회장이 19일 재판으로 법원에 출석 중”이라며 “이날 재판 후 20일 재판 일정에 대한 연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일 한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를 찾아 반도체 관련 주유 시설을 살펴볼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경제 안보 동맹과 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날 일정에는 미국으 세계적 반도체 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택 공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를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