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중 절반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50만CGT(총화물톤수)에 57척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은 12만CGT(20척, 48%)를 수주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84만CGT(34%), 일본 42만CGT(17%)를 수주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는 14%p 앞선 수주량이다. 한국은 지난 4월 115만CGT(38%)를 수주하면서 중국(289만CGT, 55%)에 뒤진 바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 시대에 선박 분야도 친환경이 중요시 되면서 이 분야에 한국이 중국보다 강점을 가지면서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의 누계 수주량은 734만CGT로 중국(716만CGT)을 앞섰다. 한국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수주량 부문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다만 여전히 총수주잔량은 중국이 4158만CGT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 3365만CGT, 일본 965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 만드는 선박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0.07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째 연속 상승하고 있다. 또한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한국의 주력 선종인 LNG선의 신조선가는 지난달보다 300만달러 오른 2억2700만달러로 조사됐다.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 등 모든 선종의 신조선가가 상승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조선 업계의 실적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조선사에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 조선사들이 LNG선 건조 기술이 앞서면서 중국이나 일본을 제치고 수주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韓 조선 업계, 5월 전 세계 선박 절반 수주했다…中 제치고 1위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07 10:35 의견 0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중 절반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50만CGT(총화물톤수)에 57척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은 12만CGT(20척, 48%)를 수주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84만CGT(34%), 일본 42만CGT(17%)를 수주하는 데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는 14%p 앞선 수주량이다.

한국은 지난 4월 115만CGT(38%)를 수주하면서 중국(289만CGT, 55%)에 뒤진 바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 시대에 선박 분야도 친환경이 중요시 되면서 이 분야에 한국이 중국보다 강점을 가지면서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의 누계 수주량은 734만CGT로 중국(716만CGT)을 앞섰다. 한국이 1월부터 5월까지 누계 수주량 부문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다만 여전히 총수주잔량은 중국이 4158만CGT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한국 3365만CGT, 일본 965만CGT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 만드는 선박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다. 5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0.07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째 연속 상승하고 있다. 또한 2009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한국의 주력 선종인 LNG선의 신조선가는 지난달보다 300만달러 오른 2억2700만달러로 조사됐다.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유조선 등 모든 선종의 신조선가가 상승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조선 업계의 실적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조선사에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한국 조선사들이 LNG선 건조 기술이 앞서면서 중국이나 일본을 제치고 수주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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