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과 이달 레미콘 파업에 이어 철근·콘크리트 업계마저 실력행사에 나서면서 공사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레미콘 파업에 이어 철근 콘크리트 업계가 실력행사에 나서자 건설 공사현장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수도권 26개 주요 현장 파업 돌입에 건설사들은 공사 재개를 위해 개별 협상에 동분서주 중이다. 쟁점인 공사비 증액을 위해서는 발주처의 협조도 절실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11일 철근·콘크리트연합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지부는 공사비 증액 협상에 협조하지 않는 총 18개 시공사의 26곳 공사현장에 대해 파업에 돌입한다. 셧다운에 돌입하는 현장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라인건설이다. 라인건설은 이번 파업으로 ▲내포신도시RM7-2블럭 ▲아산테크노벨리6차아파트 ▲춘천우두지구2차현장 ▲양주옥정지구 A-23블럭 이지더원아파트 ▲원주기업도시 1-1BL 공동주택신축공사 1공구 등의 현장이 멈춰선다. 대형건설사인 GS건설과 삼성물산도 셧다운으로 타격을 받는다. GS건설은 산성역자이푸르지오(2공구)와 판교밸리자이현장이 셧다운 현장에 포함됐다. 다만 오늘은 현장 작업이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셧다운 리스트에 포함된 현장은 확인 결과 작업이 일단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협상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3차(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3공구 공사가 멈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공구 일부 작업을 사전에 진행하는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했으나 장기화 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공사 재개를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가장 많은 현장이 멈출 것으로 예고된 대우건설(11곳)은 공사비 증액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셧다운 현장에서 제외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 관련 협상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로 원활하게 진행돼 이번 셧다운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이달 레미콘 파업 등 계속된 공사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다. 또 이번 철근·콘크리트 업계 파업으로 일부 현장은 단기간으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건설사 관계자는 "골조작업이 선행으로 이뤄져야 후속 작업을 진행하는데 초기 단계에서 골조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기를 맞추기가 어렵다"라며 "철근·콘크리트 파업은 특히 골조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단기간으로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 파업과 레미콘 파업을 거쳐 철근·콘크리트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공사 중단 장기화 위기에 몰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대형건설사보다는 현장 규모가 작은 곳 위주의 중·소형 건설사들 타격이 클 것"이라며 "파업에 따른 영향력도 분명하고 최근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공사 재개를 위해 발주처도 공사비 증액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철근·콘크리트 파업에 공사현장 ‘긴장감’…건설업계, “발주처 협조 절실”

-건설업계, 화물연대와 레미콘 이어 철근·콘크리트 파업에 셧다운 위기 계속
-대형건설사보다 중·소형 건설사 타격 클 것으로 예상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7.11 10:35 의견 0
건설업계가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과 이달 레미콘 파업에 이어 철근·콘크리트 업계마저 실력행사에 나서면서 공사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레미콘 파업에 이어 철근 콘크리트 업계가 실력행사에 나서자 건설 공사현장의 긴장감이 돌고 있다. 수도권 26개 주요 현장 파업 돌입에 건설사들은 공사 재개를 위해 개별 협상에 동분서주 중이다. 쟁점인 공사비 증액을 위해서는 발주처의 협조도 절실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11일 철근·콘크리트연합회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지부는 공사비 증액 협상에 협조하지 않는 총 18개 시공사의 26곳 공사현장에 대해 파업에 돌입한다.

셧다운에 돌입하는 현장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라인건설이다. 라인건설은 이번 파업으로 ▲내포신도시RM7-2블럭 ▲아산테크노벨리6차아파트 ▲춘천우두지구2차현장 ▲양주옥정지구 A-23블럭 이지더원아파트 ▲원주기업도시 1-1BL 공동주택신축공사 1공구 등의 현장이 멈춰선다.

대형건설사인 GS건설과 삼성물산도 셧다운으로 타격을 받는다. GS건설은 산성역자이푸르지오(2공구)와 판교밸리자이현장이 셧다운 현장에 포함됐다. 다만 오늘은 현장 작업이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셧다운 리스트에 포함된 현장은 확인 결과 작업이 일단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며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협상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3차(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3공구 공사가 멈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당 공구 일부 작업을 사전에 진행하는 등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했으나 장기화 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공사 재개를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당초 가장 많은 현장이 멈출 것으로 예고된 대우건설(11곳)은 공사비 증액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셧다운 현장에서 제외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증액 관련 협상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로 원활하게 진행돼 이번 셧다운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에 이어 이달 레미콘 파업 등 계속된 공사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다. 또 이번 철근·콘크리트 업계 파업으로 일부 현장은 단기간으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건설사 관계자는 "골조작업이 선행으로 이뤄져야 후속 작업을 진행하는데 초기 단계에서 골조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공기를 맞추기가 어렵다"라며 "철근·콘크리트 파업은 특히 골조작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단기간으로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 파업과 레미콘 파업을 거쳐 철근·콘크리트 파업까지 이어지면서 공사 중단 장기화 위기에 몰리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대형건설사보다는 현장 규모가 작은 곳 위주의 중·소형 건설사들 타격이 클 것"이라며 "파업에 따른 영향력도 분명하고 최근 원자재값, 인건비 상승 등을 고려하면 공사 재개를 위해 발주처도 공사비 증액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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