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사태로 일본 내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화정책의 방향성도 바뀌면서 향후 엔 강세와 함께 지수의 하방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민간 소비, 인바운드 지출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점쳐졌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아베 사태가 일본에 미칠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우선 자민당이 전일(10일) 참의원 선거에서 무난하게 승리했음에도 정치 불확실성 확대 및 파벌 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독보적인 1위 정당인 자민당의 파벌 구조 변화가 예상되면서 일본 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해 11월부터 자민당 내에서도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수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취임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후임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 최 애널리스트는 "1985년 타나카 전 총리가 쓰러진 이후에도 최대 파벌이 분열된 바 있는 만큼 자민당 파벌간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봤다. 통화정책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내서 재정을 건전화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기시다 총리는 재정건전화를 우선으로 하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내년 4월에는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임기도 만료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베노믹스 전략을 이어갈 후임을 선호했던 아베파의 영향이 약화될 경우, 기시다 총리의 재정건전화 정책이 부각될 것"이라며 "당분간 완화적인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해 중의원 선거에 이어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한 만큼 기시다 내각은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엔화 평가 절상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엔화 약세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엔화 평가 절상 압력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7월 이후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일본의 내외금리차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가장 완화적인 입장을 제시했던 파벌의 영향력 약화로 기시다 내각의 ‘신자본주의정책’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치 불확실성과 엔화 강세는 일본 지수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베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존에 발표 예정이던 정책의 연기 우려도 있다. 그는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일본여행지원정책’과 ‘방일가능 외국인수 상향’ 등이 있다"며 "민간소비와 인바운드 지출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 리오프닝 업체에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아베 피습, 일본에 미치는 4가지 영향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7.11 11:22 의견 0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사태로 일본 내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화정책의 방향성도 바뀌면서 향후 엔 강세와 함께 지수의 하방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민간 소비, 인바운드 지출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점쳐졌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아베 사태가 일본에 미칠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우선 자민당이 전일(10일) 참의원 선거에서 무난하게 승리했음에도 정치 불확실성 확대 및 파벌 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보원 애널리스트는 "독보적인 1위 정당인 자민당의 파벌 구조 변화가 예상되면서 일본 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해 11월부터 자민당 내에서도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수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취임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후임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 최 애널리스트는 "1985년 타나카 전 총리가 쓰러진 이후에도 최대 파벌이 분열된 바 있는 만큼 자민당 파벌간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봤다.

통화정책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적극적인 재정지출을 통해 성장을 이끌어 내서 재정을 건전화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기시다 총리는 재정건전화를 우선으로 하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내년 4월에는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임기도 만료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베노믹스 전략을 이어갈 후임을 선호했던 아베파의 영향이 약화될 경우, 기시다 총리의 재정건전화 정책이 부각될 것"이라며 "당분간 완화적인 입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해 중의원 선거에 이어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한 만큼 기시다 내각은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엔화 평가 절상 압력도 커질 수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엔화 약세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엔화 평가 절상 압력은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7월 이후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일본의 내외금리차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가장 완화적인 입장을 제시했던 파벌의 영향력 약화로 기시다 내각의 ‘신자본주의정책’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정치 불확실성과 엔화 강세는 일본 지수의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아베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존에 발표 예정이던 정책의 연기 우려도 있다. 그는 "대표적인 정책으로는 ‘일본여행지원정책’과 ‘방일가능 외국인수 상향’ 등이 있다"며 "민간소비와 인바운드 지출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 리오프닝 업체에도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