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전국대리운전노조 등 주최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노사 갈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직원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지분 매각 관련 간담회를 이번 주 내로 열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매각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협의체를 통해 노조의 의견도 경청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같은 소통 과정에도 불구하고 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이번 내홍 사태가 쉽사리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보유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해 반대했다. 크루유니언은 기자회견을 통해 "700여 명의 직원과 수십만 명의 플랫폼 노동자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회사는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넘기게 된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고 임직원들도 고용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매각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CAC와 크루 유니언은 앞서 이미 두 차례 만남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카카오 경영진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노조 반발을 잠재울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고려하던 모빌리티를 갑작스럽게 매각한다고 하니 내부 직원들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카카오 노조 입장에서도 카카오에서 향후 상장 추진 대신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크게 반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 ‘난관’…노조 반발에 노사 갈등 위기감 ‘고조’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7.12 10:37 의견 0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전국대리운전노조 등 주최로 '카카오모빌리티 투기자본 MBK 매각 반대 노동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매각을 반대하는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노사 갈등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직원을 대상으로 모빌리티 지분 매각 관련 간담회를 이번 주 내로 열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직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매각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협의체를 통해 노조의 의견도 경청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 같은 소통 과정에도 불구하고 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이번 내홍 사태가 쉽사리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보유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에서 내려오는 일에 대해 반대했다.

크루유니언은 기자회견을 통해 "700여 명의 직원과 수십만 명의 플랫폼 노동자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며 "회사는 약속했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크루 유니언은 카카오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넘기게 된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하고 임직원들도 고용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매각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CAC와 크루 유니언은 앞서 이미 두 차례 만남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등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카카오 경영진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를 매각해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도로 노조 반발을 잠재울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고려하던 모빌리티를 갑작스럽게 매각한다고 하니 내부 직원들은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카카오 노조 입장에서도 카카오에서 향후 상장 추진 대신 계열사를 지속적으로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크게 반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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