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주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급기야 팬데믹 쇼크 당시 저점인 PBR 0.3배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해 눈길을 끈다. 13일 신한지주는 전일대비 2.81% 내린 3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여타 은행주도 -1%대 약세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은행주의 반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월부터 약세전환해 20~30% 가량의 낙폭을 기록했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에도 은행주가 지속 약세를 이어가는 것은 그 만큼 투자심리가 나쁘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현재 은행업종 PBR은 0.36배로 팬데믹 쇼크 당시 저점인 0.30.배에 근접했다"고 했다. 은행주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은 대출 금리에 대한 금융당국 등의 공공성 압박 탓이 컸다. 이 외에 해외 은행주의 약세, 긴축의 악영향, 즉 부실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 애널리스트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2월 고점대비 28% 수준의 낙폭은 과도하다는 것이 우리 결론"이라며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톱픽으로 KB금융과 JB금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주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한국 은행주와 미국 은행주는 이익 모멘텀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6개 대형 은행지주사들의 순이익은 2021년 1311억 달러에서 2022년 1010억 달러로 -23% 감소할 것이란 블룸버그 컨센서스가 있다"며 "물론 2021년 실적에 충당금 환입이 많이 반영돼 2022년 감익은 대다수가 예상 가능했다 하더라도 모멘텀 자체가 나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반면 국내 은행들은 아직까지 ‘이익 증가’ 컨센서스를 갖고 있으며, 급격히 바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은행주 프리뷰 보고서를 통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1000억원~1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가계대출 부진으로 은행 원화대출 성장이 둔화됐지만 가파른 NIM 상승에 이익이 늘었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사옥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 발생시 추정치 상회 가능성이 높은 KB금융과 2분기 NIM 상승과 대출증가율이 높아 이자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신한지주를 추천한다"고 했다.

빅스텝에도 은행株 ‘줄줄’...“바닥이야, 팔지마”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7.13 16:19 | 최종 수정 2022.07.13 16:22 의견 0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주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급기야 팬데믹 쇼크 당시 저점인 PBR 0.3배 수준에 근접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고수해 눈길을 끈다.

13일 신한지주는 전일대비 2.81% 내린 3만4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등 여타 은행주도 -1%대 약세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은행주의 반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6월부터 약세전환해 20~30% 가량의 낙폭을 기록했다.

구경회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에도 은행주가 지속 약세를 이어가는 것은 그 만큼 투자심리가 나쁘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현재 은행업종 PBR은 0.36배로 팬데믹 쇼크 당시 저점인 0.30.배에 근접했다"고 했다.

은행주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은 대출 금리에 대한 금융당국 등의 공공성 압박 탓이 컸다. 이 외에 해외 은행주의 약세, 긴축의 악영향, 즉 부실대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구 애널리스트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2월 고점대비 28% 수준의 낙폭은 과도하다는 것이 우리 결론"이라며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톱픽으로 KB금융과 JB금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주와의 비교에 대해서도 한국 은행주와 미국 은행주는 이익 모멘텀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6개 대형 은행지주사들의 순이익은 2021년 1311억 달러에서 2022년 1010억 달러로 -23% 감소할 것이란 블룸버그 컨센서스가 있다"며 "물론 2021년 실적에 충당금 환입이 많이 반영돼 2022년 감익은 대다수가 예상 가능했다 하더라도 모멘텀 자체가 나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반면 국내 은행들은 아직까지 ‘이익 증가’ 컨센서스를 갖고 있으며, 급격히 바뀔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은행주 프리뷰 보고서를 통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이 전분기대비 1000억원~1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가계대출 부진으로 은행 원화대출 성장이 둔화됐지만 가파른 NIM 상승에 이익이 늘었다"고 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특히 "사옥매각이익 등 일회성 이익 발생시 추정치 상회 가능성이 높은 KB금융과 2분기 NIM 상승과 대출증가율이 높아 이자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 신한지주를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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