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따른 증시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9%대 상승을 보이며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후 속도조절 필요성 제기되면서 0.75%포인트 인상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로 상향 조정돼 한국의 기준금리 2.25%보다 최대 0.25%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특히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연말까지는 역전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다고 하더라도 증시가 추가 하락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자료=DB금융투자) 강현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995년부터 한미 금리 역전이 있었던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직전까지 한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시기는 △1999년 7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9월 △2018년 3월~2020년 2월이다. 이중 1997년 7월부터 2001년 3월까지 흐름을 보면 IMF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증시는 금리 역전 직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는 한국과 미국 모두 상승장을 연출했다. 이어 세번째 금리 역전기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미중무역전쟁과 국제 교육 마찰에 따른 펀더멘탈 약화 흐름의 영향이 컸다는 게 강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의심 많은 주식시장 환경에서 걱정에 대한 주가의 선제적 반영도는 커진다”면서 “한미 금리 역전을 빌미로 한국 증시가 추가 하락하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투자분석팀장도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한미간 금리 역전이 실제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쪽이 더 빠르고 느린가에 따라 속도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이 지속되는 추세일 뿐 상황의 반전, 혹은 새로운 변수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미 금리역전 ‘가시화’…“증시 걱정말라”는 이유

美 연준, 이달 기준금리 0.75% 인상시 0.25%포인트 역전
"금리역전發 국내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 낮다"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7.18 09:28 의견 0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이 가시화되면서 이에 따른 증시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2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전망이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9%대 상승을 보이며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이후 속도조절 필요성 제기되면서 0.75%포인트 인상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로 상향 조정돼 한국의 기준금리 2.25%보다 최대 0.25%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특히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고 하더라도 연말까지는 역전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다고 하더라도 증시가 추가 하락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자료=DB금융투자)


강현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995년부터 한미 금리 역전이 있었던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직전까지 한국 주식시장이 상당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됐던 시기는 △1999년 7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9월 △2018년 3월~2020년 2월이다.

이중 1997년 7월부터 2001년 3월까지 흐름을 보면 IMF 사태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증시는 금리 역전 직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2005년 8월부터 2007년 9월까지는 한국과 미국 모두 상승장을 연출했다.

이어 세번째 금리 역전기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미중무역전쟁과 국제 교육 마찰에 따른 펀더멘탈 약화 흐름의 영향이 컸다는 게 강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의심 많은 주식시장 환경에서 걱정에 대한 주가의 선제적 반영도는 커진다”면서 “한미 금리 역전을 빌미로 한국 증시가 추가 하락하는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투자분석팀장도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한미간 금리 역전이 실제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어느 쪽이 더 빠르고 느린가에 따라 속도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이 지속되는 추세일 뿐 상황의 반전, 혹은 새로운 변수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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