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반 지하 침수 사망 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 "누추한 곳에 잘 찾아갔다"고 실언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9일 신 변호사는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기록적인 폭우에 대처가 미흡해 피해자들이 자택에서 고립됐다는 의견이 있다”는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그럼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찾아서 밤새도록 돌아다녀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상황으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비판거리를 찾기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진우 기자는 “그래도 (윤 대통령이) 간밤에 노란 점퍼라도 입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신 건 아주 잘한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신 변호사가 언급한 ‘누추한 곳’은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반 지하 주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진우 기자는 논란을 의식한 듯 “누추한 곳이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아서 신 변호사님과 이 방송에서 고치겠다”며 “참 어려운 데 방문했다”고 신 변호사의 발언을 정정했다. 해당 방송 이후 신 변호사의 발언은 반 지하에 사는 서민과 고인을 비하한 것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오늘(10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누추하다는 표현에 대한 사과'란 제목으로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그 표현은 자신에게 속하는 공간을 겸양의 뜻으로 말하는 것이지 거꾸로 그 공간을 찾아가는 사람의 수식어로 포함시키는 경우 거칠고 무례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비친다"며 "그런 면에서 실언이고 또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3명 숨진 ‘신림동 반지하’ 찾은 대통령에게 그의 멘토가 던진 충격적인 말

소윤서 기자 승인 2022.08.10 16:40 | 최종 수정 2022.08.10 16:41 의견 0
(사진=대통령실 페이스북)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반 지하 침수 사망 사고 현장 방문에 대해 "누추한 곳에 잘 찾아갔다"고 실언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9일 신 변호사는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기록적인 폭우에 대처가 미흡해 피해자들이 자택에서 고립됐다는 의견이 있다”는 주진우 기자의 질문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그럼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찾아서 밤새도록 돌아다녀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상황으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비판거리를 찾기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진우 기자는 “그래도 (윤 대통령이) 간밤에 노란 점퍼라도 입고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누추한 곳에 가서 관계자들도 위로하신 건 아주 잘한 것 아니냐”고 응수했다.

신 변호사가 언급한 ‘누추한 곳’은 지난 8일 기록적인 폭우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반 지하 주택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진우 기자는 논란을 의식한 듯 “누추한 곳이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아서 신 변호사님과 이 방송에서 고치겠다”며 “참 어려운 데 방문했다”고 신 변호사의 발언을 정정했다.

해당 방송 이후 신 변호사의 발언은 반 지하에 사는 서민과 고인을 비하한 것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오늘(10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누추하다는 표현에 대한 사과'란 제목으로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그 표현은 자신에게 속하는 공간을 겸양의 뜻으로 말하는 것이지 거꾸로 그 공간을 찾아가는 사람의 수식어로 포함시키는 경우 거칠고 무례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비친다"며 "그런 면에서 실언이고 또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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