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70원도 넘어섰다. 글로벌 달러 초강세가 태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것.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40원 가량 치솟았다. 지난주에 1350원과 1360원을 차례로 돌파하고 연고점을 갱신 중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유입 등이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흐름을 꺽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00원선도 위태하다는 얘기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1370원을 돌파했다. (그림=인베스팅닷컴)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시46분 현재 전 거래일에 비해 8.5원 오른 1371.1원에 거래됐다. 한때 1372.2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1365.0원 원에 개장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후 주춤했다가 다시 상승폭을 높이더니 137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것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말 달러화지수는 110선까지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위안화는 달러달 6.92원대까지 올랐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엔화,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1400원까지 유의미한 저항선이 없어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 역시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 유입 등이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흐름을 바꾸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당국은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수입물가 부담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 수급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1370원도 돌파...1400원까지 저항선 없어

문형민 기자 승인 2022.09.05 13:56 | 최종 수정 2022.09.05 17:17 의견 0

원달러 환율이 1370원도 넘어섰다. 글로벌 달러 초강세가 태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는 것.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00원을 돌파한 이후 두 달 만에 40원 가량 치솟았다. 지난주에 1350원과 1360원을 차례로 돌파하고 연고점을 갱신 중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유입 등이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흐름을 꺽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00원선도 위태하다는 얘기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이 1370원을 돌파했다. (그림=인베스팅닷컴)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시46분 현재 전 거래일에 비해 8.5원 오른 1371.1원에 거래됐다. 한때 1372.2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은 1365.0원 원에 개장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후 주춤했다가 다시 상승폭을 높이더니 137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선 것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되던 2009년 4월 1일(1392.0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미 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말 달러화지수는 110선까지 치솟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위안화 약세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위안화는 달러달 6.92원대까지 올랐다.

한 은행 관계자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장기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엔화,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1400원까지 유의미한 저항선이 없어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 역시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 유입 등이 상승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흐름을 바꾸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당국은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수입물가 부담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외환시장 수급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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