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옥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국내 완성차 5사가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을 늘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반도체 부품 공급 회복세와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효과로 풀이된다.
1일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736대, 해외 28만658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7324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는 5.1%, 해외는 13.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로 보면 세단은 그랜저가 4661대, 아이오닉6 3667대, 쏘나타 3323대, 아반떼 5615대 등 총 1만7266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147대, 싼타페 2722대, 아이오닉5 2169대, 투싼 1729대, 캐스퍼 3908대 등 총 1만697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가 9020대, 스타리아가 3461대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727대 판매됐다.
고급화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818대, G80 3082대, GV80 1945대, GV70 2413대, GV60 493대 등 총 1만129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된 상황에서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과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습 (사진=기아)
기아도 10월 한달간 국내외 23만866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증가했다. 국내 4만3032대, 해외 19만56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국내는 13.7%, 해외는 7.5% 증가한 수치다.
스포티지가 4만447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가 2만 6918대, 쏘렌토가 1만8130대 판매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봉고Ⅲ로 5872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3613대, 레이 3363대, K5 2514대, 모닝 2246대 등 총 1만3791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쏘렌토 5127대, 카니발 5004대, 스포티지 4950대, 셀토스 3150대 등 총 2만3028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525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셀토스가 2만3768대, K3(포르테)가 1만5882대 판매됐다.
한국GM 인기 차종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한국GM은 10월 한달간 총 2만6811대가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0% 증가했다.
한국GM은 지난달 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9.0% 증가한 총 2만2741대를 판매했다. 한국GM 측은 “7달 연속 전년 대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올 들어 최대 월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총 1만7917대가 수출되며 지난해 대비 334.5% 증가했다.
한국GM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대비 63.3% 증가한 4070대를 판매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1360대 판매되며 실적을 이끌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판매·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타호, 볼트 EV, 볼트 EUV,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빠른 출고가 가능해진 신차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는 10월 총 1만9258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XM3 하이브리드 신차 수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10월 한달간 국내판매 4338대, 해외판매 1만4920대로 지난해 대비 65.6% 증가한 총 1만9258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1일 밝혔다.
10월 내수 시장에서 중형 세단 SM6는 지난해보다 38.5% 증가한 475대로 6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SM6는 고객 선호 사양들로 상품을 새롭게 구성한 SM6 필[必; Feel] 신규 트림이 전체 SM6 판매의 62.3%를 차지하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형 SUV QM6는 10월 한달간 2007대가 판매되며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쿠페형 SUV XM3는 전년 같은 달보다 94.4% 증가한 1540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28일 판매를 시작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약 5000대의 사전 계약 물량에 대한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르노코리아의 10월 수출은 지난해 대비 125.2% 증가한 1만4920대가 선적됐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총 수출 대수 1만2388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6875대로 약 55%를 차지했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지난해 대비 41.9% 증가한 2449대가 선적됐다.
쌍용차 인기 차종 토레스 전시 모습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차는 10월 한달간 국내외 시장에서 총 1만318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5.9%나 증가했다. 신차 토레스 효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국내 판매는 4726대가 팔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를 앞세워 총 7850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2.3% 늘어났다. 렉스턴스포츠(2077대), 티볼리(437대)가 토레스의 뒤를 이었다.
해외 시장에선 렉스턴스포츠(1788대), 코란도(1592대), 렉스턴(1068대)이 고르게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47.9% 늘어난 5306대가 수출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신차 토레스 효과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을 견인했다”며 “토레스를 중심으로 수출을 준비해 하반기에도 판매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차는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을 신청했다.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