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식품업계의 위생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외국계 유명 프랜차이즈의 햄버거와 샌드위치에서 이물질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뷰어스는 식품업계의 위생 불감증을 지적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최근 맥도날드의 햄버거와 써브웨이 샌드위치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햄버거, 샌드위치 등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생 불감증을 지적하고 나섰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와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의 일부 매장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진=연합뉴스) ■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벌레가?…위생 논란 불거져 지난 6일 맥도날드 인천 한 지점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을 접수한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해서 먹다가 검은색 벌레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가 항의하자 해당 매장 측은 사과한 뒤 환불 조치했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너무 놀라고 토할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덮어놓은 다음에 바로 매장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문의했더니 본사에서 전화가 와서 사과했다”면서 “아직도 두통과 속 울렁거림이 가시질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햄버거 안에 벌레가 발견됐다. 소비자 B씨는 상하이 버거를 주문해 먹다가 기다란 벌레를 발견했다. 당시 맥도날드는 “해당 제품을 회수해 확인한 결과 벌레는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였다”고 밝혔다. 같은달 2일에도 경기도 이천시 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맥도날드 측은 “버거 내 이물질 유입 건으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죄한다”며 “현재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고객님께 사과 및 환불 절차를 진행했으며, 회수한 제품은 본사 측에서 전문 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성실히 조사 후,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안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정기적인 살균 방역, 수시 자체 점검 및 외부 기관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지적된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내부 식품위생 교육과 검수 절차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써브웨이 천안 신부점에서 판매한 ‘이탈리안 비엠티 세트’에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사진=제보자) ■ 맥도날드에 이어 써브웨이도 이물질 발견…올해만 2번째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에서도 맥도날드와 동일한 위생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써브웨이 천안의 한 매장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샌드위치에서 발견됐다. 써브웨이의 샌드위치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충남 천안에 살고 있는 C씨는 지난 3일 오후 12시께 써브웨이 천안 신부점에서 ‘이탈리안 비엠티 세트’를 주문했다. C씨는 음식을 취식 중 반쯤 잘린 벌레를 발견해 점원에게 바로 문제를 제기했고 환불을 받았다. 서울 성동구 소재의 한 써브웨이 매장에서 주문한 샌드위치 안에 이물질이 있었다. 당시 이물질이 벌레라고 주장했던 D씨는 한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날개 일부가 잘려 있는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었다”고 게시했다. 써브웨이 측은 이물질 발생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 및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제품 내 이물질이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생관리 시스템 전반을 엄격히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연이은 이물질 발생에 소비자들 ‘분통’…위생 불감증 도마 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맥도날드, 써브웨이에서 이물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해당 업체의 위생 불감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은 ‘영업정지 수준’이라며 업체의 위생관리 미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물질 발생 사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계속 문제 생기는데도 장사하게 두냐”, “몇 번 경고 주고 개선이 되지 않으면 퇴출시켜야 한다”, “저건 너무하다”, “보자마자 소름이 끼쳤다”, “나 같으면 기절했다”, “저게 도대체 어떻게 들어가나”, “더 이상 못 사 먹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소비자 분노] 맥도날드·써브웨이, 위생 불감증 ‘뭇매’…소비자 불만↑“퇴출해야”

맥도날드, 연이은 위생 논란…불시 점검한 식약처 “위생관리 미흡”
써브웨이, 샌드위치에서 벌레 추정 이물질 발견…올해만 2번째

탁지훈 기자 승인 2022.11.13 08:00 | 최종 수정 2022.11.14 08:45 의견 0

일부 식품업계의 위생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외국계 유명 프랜차이즈의 햄버거와 샌드위치에서 이물질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뷰어스는 식품업계의 위생 불감증을 지적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최근 맥도날드의 햄버거와 써브웨이 샌드위치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햄버거, 샌드위치 등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생 불감증을 지적하고 나섰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와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의 일부 매장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 (사진=연합뉴스)


■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벌레가?…위생 논란 불거져

지난 6일 맥도날드 인천 한 지점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을 접수한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주문해서 먹다가 검은색 벌레 형태의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가 항의하자 해당 매장 측은 사과한 뒤 환불 조치했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너무 놀라고 토할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덮어놓은 다음에 바로 매장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 홈페이지에 문의했더니 본사에서 전화가 와서 사과했다”면서 “아직도 두통과 속 울렁거림이 가시질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도 햄버거 안에 벌레가 발견됐다. 소비자 B씨는 상하이 버거를 주문해 먹다가 기다란 벌레를 발견했다. 당시 맥도날드는 “해당 제품을 회수해 확인한 결과 벌레는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였다”고 밝혔다. 같은달 2일에도 경기도 이천시 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맥도날드 측은 “버거 내 이물질 유입 건으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죄한다”며 “현재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고객님께 사과 및 환불 절차를 진행했으며, 회수한 제품은 본사 측에서 전문 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성실히 조사 후, 적극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안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정기적인 살균 방역, 수시 자체 점검 및 외부 기관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지적된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내부 식품위생 교육과 검수 절차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써브웨이 천안 신부점에서 판매한 ‘이탈리안 비엠티 세트’에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사진=제보자)


■ 맥도날드에 이어 써브웨이도 이물질 발견…올해만 2번째

글로벌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에서도 맥도날드와 동일한 위생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써브웨이 천안의 한 매장에서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샌드위치에서 발견됐다. 써브웨이의 샌드위치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충남 천안에 살고 있는 C씨는 지난 3일 오후 12시께 써브웨이 천안 신부점에서 ‘이탈리안 비엠티 세트’를 주문했다. C씨는 음식을 취식 중 반쯤 잘린 벌레를 발견해 점원에게 바로 문제를 제기했고 환불을 받았다.

서울 성동구 소재의 한 써브웨이 매장에서 주문한 샌드위치 안에 이물질이 있었다. 당시 이물질이 벌레라고 주장했던 D씨는 한 인터넷커뮤니티를 통해 “날개 일부가 잘려 있는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었다”고 게시했다.

써브웨이 측은 이물질 발생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 및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제품 내 이물질이 연이어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생관리 시스템 전반을 엄격히 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 연이은 이물질 발생에 소비자들 ‘분통’…위생 불감증 도마 위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맥도날드, 써브웨이에서 이물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해당 업체의 위생 불감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소비자들은 ‘영업정지 수준’이라며 업체의 위생관리 미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물질 발생 사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계속 문제 생기는데도 장사하게 두냐”, “몇 번 경고 주고 개선이 되지 않으면 퇴출시켜야 한다”, “저건 너무하다”, “보자마자 소름이 끼쳤다”, “나 같으면 기절했다”, “저게 도대체 어떻게 들어가나”, “더 이상 못 사 먹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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